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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손으로 모두 할 수 있어요. 사랑해, 말할 수 있어요.” 작은 손길로 전하는 따뜻한 사랑이 담긴 그림책 2009년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되고, 2010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하며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유태은의 그림책을 뮤지션 루시드폴이 다정한 목소리로 옮겼다. 그림책 『손으로 말해요』(미디어창비)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의 어느 봄날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가 손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잔잔하게 그린다. 우리는 손으로 만지고, 보듬고, 안을 수 있다. 나누고, 선물하고, 돌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만들고,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다. 손은 우리가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는 길이다. 반가운 이를 만났을 때, 친구와 함께 놀 때, 눈물을 닦아 줄 때, 아기를 재울 때, 우리는 손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손을 모아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고, 손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화가 유태은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따스한 손길을 표현한다. 아름다운 노랫말로 사랑받는 뮤지션 루시드폴은 그만의 감성이 살아 있는 문장으로 포근함을 더했다. 책장을 덮고 나면 곁에 있는 이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20190401_01_01.jpg 20190401_01_02.jpg 20190401_01_03.jpg 20190401_01_04.jpg

출판사 보도자료

“저는 함께 사는 강아지와 매일 손으로 얘기합니다. 사랑한다고, 맛있게 먹자고, 미안하다고, 때로는 참 고맙다고요.” - 루시드폴(옮긴이)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우는 표현의 방법 사람은 언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배울까?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기가 고사리손으로 손가락을 쥘 때, 누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격을 느낀다. 손은 우리가 언어를 익히기 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기도 전에, 가장 먼저 배우는 표현의 방법이다. 아기는 손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손을 통해 그 사랑을 되돌려 준다. 손짓은 단순해서 더욱 빛난다. 손으로는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 우리는 때로 진심이 묻어나는 손길에서 말보다 깊은 감동을 느낀다. 가만히 새끼손가락을 걸 때, 손은 약속의 과묵한 증인이 되어 준다. 누군가의 뜨거운 이마를 짚을 때, 우리는 이마의 주인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실감한다. 손은 아름답다 우리의 삶은 일하는 손 덕분에 존재한다. 노동하는 손은 사랑하는 손만큼이나 아름답다. 어떤 특별한 기억은 손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걸음마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씨앗을 심는 그 모든 첫 순간을 우리는 손으로 기억한다. 손에는 따뜻한 힘이 있다. 아픈 몸의 상처를 보듬고, 다친 마음의 눈물을 닦아 준다. 손은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긴요한 도구이자 멋진 재료가 되기도 한다. 손은 요리하고, 춤추며, 음악을 연주한다. 기쁜 일이 생기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손뼉부터 친다. 친구와 손바닥을 마주친다면 행복은 쉽게 두 배가 된다. 그림책 『손으로 말해요』는 너무 익숙한 나머지 소중함을 잊었던 손을 달리 보게 한다. 다 읽고 나면 책장을 넘긴 손을 유심히 내려다보게 된다. 그리고 손바닥을 펼치면, 그 위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이라는 선물이 놓여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yooillustration

 

미국 뉴욕 브루클린 모건(Morgan) 전철역 인근의 한 5층짜리 회색 건물. 한때 공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작업실로 개조돼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작품세계를 펼쳐가는 데 이용되고 있다. 226호의 한국 그림책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유태은(34)씨도 그 예술가들 중 한 사람이다. 바로 이곳에서 그에게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신인상, 에즈라 잭 키즈 상,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상 등을 안겨준 작품들이 탄생했다. “동양화밖에 몰랐던 제가, 한국 이외의 땅에서 단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던 제가 미국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이런 상까지 받게 될 줄 어찌 알았겠어요?” 유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처음 그림과 인연을 맺었다. 선화예중·선화예고를 거쳐 홍익대 미대에 진학한 어느 날 문득 순수 미술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 뒤 우연히 찾은 이탈리아 ‘볼로냐 칠드런스 북페어(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그는 일러스트레이션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순수 미술은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가 갤러리로 제한된 반면 일러스트레이션은 책을 통해 대중과 더 가깝고 자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대학 졸업 뒤 2년간의 유학 준비를 거쳐 미국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밟았다. 수줍음 많고 영어에 자신도 없었던 유씨였지만 ‘아웃사이더만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놀아도 학교에서 놀고, 한국인 커뮤니티는 일부러 찾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성격까지 바뀌어 있었다”고 했다. 대학 재학 중 틈틈이 준비한 포트폴리오로 졸업 전부터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덕분에 졸업 작품인 『작은 빨간 물고기(The little red fish)』를 졸업 1년 만인 2007년 책으로 출간할 수 있었다. 그림은 물론 글도 직접 썼다. SVA에서 들었던 작문 강좌를 십분 활용했다. 이 책은 한국·호주·일본·스페인에서 차례로 번역돼 출판됐다. 그는 이 책으로 미국 일러스트레이션 협회가 주는 신인상(Founder’s Awards)을 수상했다. 이후 매년 꼭 한 권씩 책을 내 현재 다섯 번째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세 번째 책 『마녀만이 날 수 있어요(Only a witch can fly)』. ‘핼러윈 데이에 마녀 복장으로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꼬마 숙녀가 환상 속에서 꼬마 마녀가 되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지난해 11월 뉴욕 타임스 선정 10대 ‘우수 그림책(New York Times 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 award)’으로 선정됐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서양 작가들과 달리 늘 여백의 미를 살리고, 또 할아버지나 조카 등 지인들을 모델로 삼아 그런 것 같다”는 게 유씨의 설명.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미국에서 ‘한국에서 온 그림책 작가’라는 소개를 받을 때마다 짜릿해요. 외국인들이 부르기 어려워하는 ‘Taeeun(태은)’이라는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도 제가 어디서 온 것인지 늘 기억하고 싶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