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 여행이 다가왔는데 하필 전날 밤에 태풍이라니! “곧 태풍이 닥친다고 하니 오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하필 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한 하루 전날 태풍이 닥쳐온다는 예보라니! 바다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가 태풍 예보로 인해 침체된 기분이나 불안감과 초조함이 점차 강해지는 비와 바람과 함께 높아져 가는 것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조되며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태풍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에 태풍을 쫓는 기계를 상상해 낸 아이는 꿈에서 커다란 배를 타고 한바탕 판타지 속 항해를 합니다. 그렇게 밤 새 태풍과 힘껏 맞서 싸운 아이는 그 모험 끝에 얻은 눈부신 빛이 현실로 이어져 활짝 갠 아침을 선물로 받는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요.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는 뒷모습이지만 커튼 너머의 아름다운 하늘색이 군더더기 없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읽는 이의 가슴이 탁 트이게 합니다. 전체를 검은 단색 그림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가운데 토요일 아침에 커튼을 걷었을 때 유일한 하늘색이 쫙 펼쳐지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인 책입니다.
みやこし あきこ
1982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졸업 후,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계속 작품 활동을 하여,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발표하였다. 2009년에 첫 책 『태풍이 온다』를 출간했으며. 이 책 『심부름 가는 길에』가 두 번째 책이다. 현재 도쿄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