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구름과 꿈’이라는 뜻이 담긴 《구운몽》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연화봉에서 도를 닦는 육관 스님의 제자 성진이 여덟 선녀와 놀다가 벌을 받아 인간 세상에 양소유란 이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여덟 선녀도 벌을 받아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소유는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 진 어사의 딸을 만났으나 헤어지고 낙양에서 계섬월을 만납니다. 그리고 섬월을 통해 알게 된 정 낭자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과거에 급제하자 소유는 정 사도의 딸와 결혼을 약속하고 정 사도 집의 하녀 가춘운도 만나게 됩니다. 소유는 연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천리마를 탄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그 소년은 남장을 한 적경홍으로 그를 따르게 된답니다.
소유는 오랑캐와 싸우면서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객 심요연과 동정 용왕의 딸 백능파를 구하기 위해 몸에 물고기 비늘이 가득한 병사들과 싸워 공을 세웁니다. 양소유가 높은 벼슬에 오르자 황태후는 난양 공주의 짝으로 삼으려고 하지만 정경패와 이미 혼인을 약속한 소유는 그 뜻을 거절해 옥에 갇히지만, 적이 침범해 전쟁터로 나가게 됩니다. 그 사이 황태후와 난양 공주는 정경패를 영양 공주로 삼습니다. 황태후는 정경패가 병으로 죽었다고 꾸미고, 소유는 두 공주와 궁에서 지내게 됩니다. 소유는 영양 공주가 정경패인 것을 알게 되고 여종 춘운과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또 난양 공주를 모시던 궁녀가 진채봉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소유는 궁에서 영양 공주, 난양 공주, 진채봉, 가춘운, 계섬월,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어느 날, 노스님을 만나 꿈에서 깬 소유는 자신이 아닌 육관 대사의 제자 성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성진은 여덟 여인과 함께 열심히 도를 닦아 아홉 사람 모두 하늘로 올라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