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울고, 떼쓰고, 막무가내로 발버둥 치더라도, 아이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림책 『아주아주 큰 침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이는 ‘아주아주 큰 침대’에서 엄마와 함께 아늑하고 포근하게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아빠는 알록달록한 물고기 조명들로 아이의 방을 예쁘게 꾸며 주었지만, 밤은 여전히 너무나 어둡고 무섭게 느껴질 뿐이다. 아빠 예상과는 달리 밤이 되면 오히려 물고기 조명의 컴컴한 그림자들이 아이 방 천장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아이는 결국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신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생각해 낸다. 그 기발한 생각은 바로 아빠를 위해 특별한 간이침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아주아주 큰 침대’에서 꼼짝없이 밀려날 신세여서 울상이 된 아빠의 표정 너머로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띠며 말한다.
“아침엔 아주아주 큰 우리 침대로 다시 와도 돼요. 하지만, 조용히, 알겠죠?”
어린 아이가 매우 논리적인 말투로 아빠를 설득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아이와 어른의 입장이 뒤바뀐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 속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소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어른들은 혼자 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투정이라고 판단해 핀잔을 주거나 다그치곤 한다. 하지만 처음 겪는 낯선 상황 아래에 놓인 아이에게 직접적인 가르침보다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더욱 와 닿을 것이다. 설령 아이가 울고, 떼쓰고, 때로는 막무가내로 발버둥 치더라도 아이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나아가 부모가 아이가 겪을 수 있는 감정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잠자리에서 겪는 ‘첫 홀로서기’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훗날 건강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