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놀이 문화 속 천진난만한 동심을 그린 유년 동화의 정수
『카카와 뭉이』는 놀이로 가득한, 두 동물 친구의 알콩달콩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여우 카카와 너구리 뭉이의 하루를 가만 지켜보면, 놀이 속에 드러난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하는 데 탁월했던 현덕의 유년 동화를 보는 듯하다. 『카카와 뭉이』에 등장하는 놀이는 이미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게임과 다르다. 카카와 뭉이는 놀이 속에서 당당한 주인공이 되고, 놀이 규칙 또한 둘이 함께 만들어 간다. 이 때문에 놀이 문화 속에는 아이들만이 지닌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생물을 얘기하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콩꼬꼬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동물을 지어내며 기막힌 상상력 놀이를 벌이는가 하면, 구덩이 파기 시합을 벌이다가 두 구덩이 사이를 무너뜨려 호리병 모양 연못을 완성시킨 뒤 대결 놀이에서 화해 놀이로 훌쩍 옮겨 가기도 한다. 카카와 뭉이의 한바탕 숲속 놀이를 따라가다 보면 땅거미가 지는 줄도 모르고 뛰노는 아이들의 즐거움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 기억 속에 남을 사랑스러운 두 캐릭터 친구
『카카와 뭉이』는 이야기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두 동물 캐릭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게 잡을 생각에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신이 나서 냇가로 뛰어가는 모습이나 서로 큰 게를 차지하겠다고 티격태격하는 모습, 둘도 없는 친구였다가 평생 원수처럼 등진 모습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두 동물 친구의 분주한 하루 속에 성큼 들어와 있는 것처럼 실감 난다. 『카카와 뭉이』에서는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직접 그린 듯한 거친 질감의 그림과 컬러와 흑백이 어우러진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다소 거친 듯한 선은 아이들의 서툰 모습과 닮아 있어 오히려 정겨운 느낌을 주고, 컬러 그림과 흑백 그림의 조합은 오래된 사진첩을 열어 어린 두 동물 친구의 추억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따뜻하다. 『카카와 뭉이』를 읽은 아이들이 먼 훗날 이 책을 떠올린다면, 분명 심술궂은 여우 카카와 울보 너구리 뭉이의 얼굴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