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야생마 페이서의 질주》
먹물로 감은 듯 새까만 갈기를 가진 매력적인 야생마 페이서.
사람들은 페이서를 잡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피해 끝없이 달리던 페이서는 이내 마지막 질주를 시작합니다.
마지막까지 자유를 향해 달렸던 야생마 페이서의 이야기
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시튼 동물기》를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편씩 따로 엮은《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네 번째 이야기,《야생마 페이서의 질주》가 출간되었습니다.
먹물로 감은 듯 새까만 갈기에 윤기 나는 옆구리, 매끈한 다리를 가진 페이서는 멀리서 봐도 기품이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말이었어요. 목장에서 기르던 암말들도 금세 페이서를 따라 야생으로 떠날 정도였지요. 그래서 페이서는 사람들에게 표적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페이서를 잡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페이서는 달리고 또 달려야 했지요. 자기를 따르던 암말들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될 때까지.
늑대 왕 로보가 끝없이 강해져야 했던 것처럼, 회색곰 워브가 고독을 견뎌 냈던 것처럼, 어미 여우 빅스가 슬픈 선택을 해야 했던 것처럼, 야생마답게 끝없이 달려야 했던 페이서의 삶을 그리고 있어요.
야생마 페이서가 바라본 끈질기고 탐욕스런 추격자,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우리를 태우고 달리는 말은 사람들에게 길든 말이지요. 하지만 말이 처음부터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는 않았을 거예요.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내달리며 살아가는 야생마가 훨씬 많았지요. 검은 갈기를 휘날리며 자유를 향해 달렸던 페이서처럼 말이에요. 그런 야생마를 사람들은 하나둘 사로잡아 사람들의 목적에 맞게 길들입니다.
야생마 페이서를 쫓던 목동들에게 페이서는 정말 탐나지만 쉽게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야생마였어요. 그런데 한참을 쫓기다가 누가 나를 이렇게 쫓는 건지, 문득 뒤돌아 바라본 페이서에게 사람들은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페이서의 눈으로 바라 본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야생마 페이서의 자유를 향한 질주를 실감 나게 표현한 사실적인 일러스트!
이 책을 그리고 엮은 우상구 작가는 애정 어린 눈길로 야생마 페이서를 관찰했던 시튼의 시선을 따라 매 페이지 페이서와 사람들의 추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냅니다. 따로 글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으로 야생마 페이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려 낼 수 있을 정도로 야생마 페이서의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생애, 순간순간을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