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_07.jpg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1652093446.jpg

책 내용

시민, 사회를 함께 꾸리는 사람들 시민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함께 꾸리는 사람입니다. 성별이나 인종, 나이나 직업, 배움이나 재산의 정도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사회를 함께 꾸리는 일에 함께한다면 그가 바로 시민입니다. 그렇다면 사회를 꾸리는 일은 무엇일까요? 어느 마을의 버려진 작은 섬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아이들은 함께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고 나무집도 짓습니다. 서로를 돕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규칙을 정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바꾸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뭉치기도 합니다. 버려진 작은 섬은 어느새 그들만의 어엿한 놀이터로 거듭나지요. 이런 일이 바로 사회를 꾸리는 일입니다. 크고 거창한 어려운 일이 아니라도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뿐일까요? 놀이터에 무시무시한 곰 한 마리가 찾아듭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낯선 존재를 두려워하지만 이내 그를 받아들이고 함께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로 모여들지요. 그들과 함께 나무집은 점점 더 커지고 높아집니다. 이런 일도 바로 사회를 꾸리는 일입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배척하지 않는 일, 서로의 힘이 되어 주고 기둥이 되어 주는 일말입니다. 그런데 시민이 해야 할 일이 더는 없을까요? 20200211_07_01.jpg 20200211_07_02.jpg 20200211_07_03.jpg 20200211_07_04.jpg 20200211_07_05.jpg 20200211_07_06.jpg 20200211_07_07.jpg 20200211_07_08.jpg 20200211_07_09.jpg 20200211_07_10.jpg 20200211_07_11.jpg 20200211_07_12.jpg

출판사 보도자료

어린이라는 동료 시민 각기 다른 선율 두 개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대위법처럼 이 책은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인물이나 사건을 그림에 담아내 독자를 색다른 매력의 그림책 세계로 초대합니다. 글은 그저 시민의 정의와 권리 및 의무를 개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림의 서사는 버려진 섬이 놀이터, 즉 하나의 사회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아내지요. 이 책에는 어른이 단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림 작가 숀 해리스는 우리 사회에서 ‘시민’이라는 단어가 어른들의 전유물인 양 쓰이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어 책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어린이도 시민의 한 사람임을, 충분히 그럴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요. 작가는 모든 배경과 인물을 종이로 오린 뒤 색을 입히고 풀로 붙이지 않은 채로 배치한 다음 조명을 비춰 매 장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책은 일반적인 콜라주 기법의 작품들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을 완성하는 지난한 과정 또한 글에 나타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듯합니다. 정할 수 있지만 바꿀 수도 있고, 같지만 다른, 우연이 만들어 내는 유연함, 시민이라면 가져야 하는 태도와 시민이 할 수 있는 일들 말입니다. 더불어 그림에 사용된 복고풍 색감은 외로운 섬이 놀이터로 변하는 과정에 생동감을 주는 동시에 어른 독자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어린이도 시민이라는 공감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이 그림책 속 어린이들과는 달리 주체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욕망하고 실수하고 떠들고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깨닫는 일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길과 규칙을 조용하고 순종적이고 귀엽게 따라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 나와 다른 존재를 배척하지 않는 일,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시민의 일을 충실히,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지요. 작지만 어엿한 사회가 된 섬에 다른 이에게로 가는 다리를 놓은 어린이들처럼, 어린이를 비롯한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다리를 놓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임을 이 책은 말합니다. 그 시작은 바로 그들을 우리와 같은 시민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THE MATCHES’라는 밴드를 이끄는 음악가이자 예술가다. 2003년에 자기 음반의 포스터 아트를 시작으로 아델 등 여러 가수의 음반을 작업했다.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이 첫 번째 그림책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모롱고 밸리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