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주는 이와 받는 이
이야기 속의 어린 곰은 독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홀로서기가 서툽니다. 겨울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양식을 비축했어야 하는지, 시계도 없는 야생에서 언제쯤 봄이 오는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먹을 것 하나 없는 가장 추운 날, 어린 곰은 예정보다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게 됩니다.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간 어린 곰에게 할아버지는 당황도 잠시, 자신의 식탁에 어린 곰을 기꺼이 초대합니다.
할아버지가 차려주는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는 얼음이 녹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습니다. 주는 역할과 받는 역할이 뚜렷이 나누어져 보이지만 사실 어린 곰은 물질을 넘어 더 큰 존재의 의미로 할아버지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상반된 둘. 친구가 되다.
관계의 맺음과 유지에 보이지 않는 틀이 존재함을 느낀 작가는 의도적으로 정반대의 두 캐릭터를 창작했습니다. 논리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할아버지와 어린 곰은 절대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경험치, 성격,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사람 대 사람의 일반적인 관계도 아닙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둘은 어느샌가 관계를 맺고 친구가 되고 서로 자연스럽게 의지합니다. 어떤 이와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누군가와는 진솔한 사이가 되기 힘들 거라고 스스로 가두었던 틀에서 자유로이 벗어나 주변을 둘러보세요. 관계의 가능성은 모두에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건 없이 다가가 함께할 때, 이미 서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감정에 따라 퍼져가는 색
밀도 높은 오일 파스텔로 따뜻한 인상과 다채로운 풍경을 표현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어린 곰이 함께 하는 계절의 변화 그리고 식탁 위의 분위기는 감정의 정도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고 하나의 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책 속에서 파란색은 어린 곰을 연상시키는 상징적인 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페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파란색의 식기와 소품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