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우리 동네 골목 풍경’을 단행본으로 묶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들르는 분식집이나 문방구부터 조금은 낯선 금은방이나 뜨개방까지, ‘먹을거리 가게’, ‘입을거리 가게’, ‘뚝딱 수리 가게’, ‘가꾸는 가게’, 모두 4부에 걸쳐 우리 동네에 있는 여러 가게들을 색색깔 아기자기한 그림과 생생한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만 물건을 사는 줄 아는 요즘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 온 터줏대감 같은 가게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를 떠나 생활해 본 적이 없는 ‘도시생활자’예요. 하지만 어렸을 때 동네 골목에서 놀던 기억은 마음속에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그래서 좁은 골목이나 작은 가게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웃거리지요. 이렇게 어슬렁어슬렁 기웃거릴 수 있는 동네가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답니다.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재미난 그림책을 만들며 살아가는 게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