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는 여자들은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고 사회적으로 약속해 놓았답니다. 이 책은 열세 살에 처음 나간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한 ‘알폰시나 스트라다’라는 선수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그림책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알폰시나 스트라다’는 1891년 이탈리아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때는 여자가 자전거를 타는 일을 옳지 않다고 여겼어요. 기차와 자동차가 다니고, 산업 혁명이 한창이던 때였지만, 여자가 치마를 입은 채 자전거 페달을 구르면서 발목이 드러나면 얌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했답니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게 보기 싫으면 바지로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면 된다고요?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때는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은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더욱더 나쁜 짓으로 여겼습니다. 한마디로 여자는 아예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사회적으로 약속을 해 놓은 거예요.
하지만, 여자라서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어요! 이 책의 주인공, 알폰시나는 말괄량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내달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지요. 가끔 동네 소년들과 자전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이겼답니다. 스스로 자전거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알폰시나는 우연한 기회에 유럽에 여자 사이클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이클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사이클 선수로 성공해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했지요. 그리고 열세 살에 처음 나간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웠어요. 1911년에 나간 대회에서는 한 시간에 37km를 달리며 여자 사이클 기록을 세웠지요. 이 기록은 기어가 하나밖에 없고 무게가 20kg이나 되는 자전거를 타고 세웠는데, 그 후로도 무려 26년간 아무도 기록을 깨지 못했답니다. 또 1924년 남자만 참가할 수 있던 이탈리아의 장거리 도로 사이클 경기인 ‘지로 디탈리아’에 여자 선수로는 처음 참가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알폰시나를 투쟁과 저항의 상징으로 여긴답니다. 여러분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지금은 알폰시나가 살던 때와는 사회가 많이 달라져서 여자라서 못 하는 일은 없어요. 누구든지 알폰시나처럼 씩씩하게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꼭 이룰 수 있을 거예요.
197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습니다. 광고와 신문, 어린이 책과 다른 책들, 그리고 장난감에도 그림을 그립니다. 애니메이션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업을 할 때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재미있는 것을 새롭게 배우곤 합니다. 또한 자신이 사는 도시를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를 원하는 여러 공동체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에는 자신만을 위한 그림을 그립니다. 멕시코에 다녀왔는데, 스케치북과 각종 종이에 손으로 그린 그림들을 가득 채워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작업한 모든 것은 아들 아메츠를 위한 작품들인데, 아메츠는 호안이 이 책의 그림을 그리는 동안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호안은 이 책이 처음 나오던 해에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