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하고 자신만만한 ‘우리의 나무’가 해낸 엉뚱한 일을 좀 보세요. 글쎄 나뭇잎 대신 A4 크기의 종이잎을 피워냈지 뭐예요. 숲 속의 나무들이 순리대로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때, 우리의 나무는 종이만 생각했거든요. 남들과 다르게 종이잎이 났으니 그 열매도 특별할 수밖에요. 글자 열매를 맺었습니다. 가을이 오자 글자잎들도 떨어집니다. 새들이 눈물을 떨궈 글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어요. 글자들은 날아다니며 노래도 부르고, 멋진 이야기도 들려 주고 있답니다. 독특한 상상으로 글과 이야기에 대한 전설을 풀어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표정과 느낌이 살아 있는 판화 풍의 그림은 볼수록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합니다.
까를로스 오르띤, (Carlos Ortin) : 1961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났다. 화가,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호 2』(1986년)와 『코, 왕지렁이, 화산, 그리고 그림이 있는 다른 시들』(1999년)로 스페인 국가 어린이
문학상의 그림 부문에서 두 차례나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변명』『별을 훔친 해적』『기호 2』『상상력에 대해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