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쳐다보자.
어, 달이 떠 있네.
달에는 무늬가 있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들은 거기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달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노래, 추억과 상징이 담겨있었습니다. 낮에 찬란하게 떠올라 강렬한 볕으로 에너지를 선물하는 태양이 있다면, 밤에는 낮에 미처 꺼내놓지 못한 비밀과 태양 반대편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지치고 외로운 마음들을 한가득 품은 달이 존재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태양에게는 감사하면서도, 달에게는 기대고 의지했습니다. 아마도 명절에 달을 맞이하며 소원을 비는 의식도 이런 마음에서 유래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달을 사랑한 사람들에 대해 들려줍니다. 달을 갖고 싶어서 가져온 사람과 그것을 훔쳐온 사람, 그리고 그 달을 다시 우주로 돌려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달의 운행, 월식, 조석 간만의 기능 등 지식과 정보가 흥미롭게 녹아있습니다. 우주과학에 대한 경쟁이 극에 치달았던 냉전 시대를 비유적으로 달 이야기에 누벼 넣어 달 착륙에 대한 인류의 열망과 달이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 등이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어서 독특한 가치를 지니는 책입니다.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영화 감독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74년 고단샤출판문화상(북디자인 부문), 1997년 마이니치디자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모험이 가득』『고양이 시지미』등이 있습니다. 다니카와 슈운타로와 함께한 작품은 『와하 와하하의 모험』『여기에서 어딘가로』『일학년』『친구』「마더구스의 노래」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