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못 보시는 우리 할머니께 어린시절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 책의 글 작가인 최남주 작가와 그림 작가인 최승주 작가의 어린 시절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친구가 자기를 ‘까막눈’이라고 부른 것을 ‘앞을 못 보는 눈’이라고 놀린 것으로 생각하여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어린 손녀의 이야기를 듣고, 시각장애인 할머니는 까막눈 손녀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매일 마당으로 나가 마당을 교실 삼고, 커다란 달력 뒷면을 공책 삼아 한글 교실이 열립니다. 학생은 까막눈 7살 손녀 정이, 선생님은 앞 못 보시는 정이의 할머니이십니다. 정이는 할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한글을 통해, 그리고 할머니는 정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글을 통하여 어른과 아이가 소통하고, 그림을 통하여 1980년대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의 젊었던 시절로 우리 어린이들을 초대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아빠가 어렸을 때 말이야..., 엄마가 어렸을 때 말이야... 하며 이야기에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따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독자들의 집안에 이야기꽃이 만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최남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