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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지난 25년간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한 권 한 권을 만들어 온 과정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정성스럽고 정교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이 예술 소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그저 무관심한 서가에 꽂혀 있거나, 시간이 지나 버려진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이겠습니까. 이 책 “토끼모자”는 다 읽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책에서 떼어내어 낱장으로는 하나의 시화 작품이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 그림책 한 권을 만드는 일은 그 속에 담긴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제대로 에술적으로 그려지게 하는 일에서부터 책이란 공간에 적절하고 아름답게 배치되도록 하는 일, 그리고 색상이 제대로 인쇄되어, 페이지의 맛과 그 속에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일 등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그것은 단지 인쇄를 ‘복제’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그림이 담긴 페이지를 하나의 ‘판화 작품’처럼 정교하게 관리하는 인쇄 예술 소품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책 한 권이 수많은 어린이 책 속에 섞여서 읽히고, 책 장에 무관심하게 꽂혀 있다가 잊혀지고, 혹은 이사를 하다가 중고로 팔리거나 버려지는 일은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 “토끼모자”는 아주 특별하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다 읽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액자에 넣어 우리 아이들 방을 장식해 줄 수가 있습니다. 20200911_06_01.jpg 20200911_06_02.jpg 20200911_06_03.jpg 20200911_06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국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는 학급문고 『짜장 짬뽕 탕수육』과 『영원한 주번』, 『100개의 화분』,『똥줌오줌』 등의 그림을 그렸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아동도서박람회 픽션부문에서 『마법에 걸린 병』이 라가찌상을 받았다 . 2009년 올해 CJ문화재단에서 제정한 제1회 CJ그림축제에서 그림책부문 최종 수상작 5작품 중에 하나로 선정된 『위대한 뭉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