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머리가 없는 거 아냐?' '머리는 장식으로 들고 다니니?' 여기서 머리는 정확히 이성을 뜻하는 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성을 가지고 행동한다고 믿는다. 마치 이성적인 모습이 인간의 표준 모델이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오히려 머리없이 몸의 본능을 따라 움직이는 머리없는 세상이 인간의 표준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전통적인 그림책의 서사구조에서 벗어나, 주인공이 따로 없는 전개 방식도 마치 머리없는 세상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리소프린트 방식으로 표현된 강렬한 색상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썸북스 출판사에서 2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