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를 넘기면서부터 마지막 면까지 온갖 동물, 사람, 물건들이 빼곡이 그려져 있습니다. 피터 스피어가 보여 주는 ‘노아의 방주’랍니다. 긴 글 대신 그림으로 이야기하지요. 노아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홍수에 대비하여 커다란 방주를 만들고 동물들과 함께 배에 오릅니다. 한 화면에 서로 다른 크기의 칸을 실어서 공간과 시간이 조금씩 변하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밝은 색감으로 세심하게 그린 그림은 정겹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1978년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해군 복무를 마치고 몇 년 동안 네덜란드의 가장 큰 잡지사인 ≪엘제비어 위클리≫의 기자로 활동했다. 1952년에 뉴욕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냈다. 1962년에는 『추운 밤에 여우가』로 칼데콧 명예상을, 1978년에 『노아의 방주』로 칼데콧 상을, 1980년에 『온 세상 사람들』로 크리스토퍼 상을 받았고, 그 밖에도 국제아동도서협회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