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연상’에 의한 창작이란, 닮음과 차이를 통해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 단순한 도형에서 다르고 다양한 여럿을 떠올려 이를 새롭게 보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동그라미, 사과, 해, 달, 구멍, 통로 등 즉흥적인 선과 색, 서로 다른 굵기와 강약과 속도로 이루어진 같은 모양, 다른 드로잉은 무한한 어휘를 쏟아내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이 샘은 ‘지금’이라는 현재성과 ‘우연’이라는 즉흥성이 더해지기에 끊임이 없습니다. 마치 우리의 삶이 어제나 내일보다는 오늘에 집중해 살아가듯, 모양연상에 의한 창작 또한 지금의 나와 현재, 주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세심히 바라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삶의 태도와 맞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든 어제 이 시간에 본 동그라미와 지금 바라보는 동그라미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내가 사는 세상을 새로이 보는 또 하나의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오늘이라는 새로운 세상 안에 놓인 내 존재를 가감 없이 보고 만지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