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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 개정판 ] korea.jpg

책 내용

개라고 꼭 짖어야 한다는 법이 어딨어요?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무슨 큰 소리라도 들리면 얼른 숨어 버리고, 좀처럼 짖지 않는 순둥이. 그러나 순둥이는 개라고 꼭 짖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둥이는 누구나 다 반가웠으니까요. 새들이 먹이를 물어가도 눈감아 주고 심지어 고양이가 담 위를 어슬렁거려도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런 게 다 짖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던 순둥이가 강아지를 낳은 지 며칠 뒤 아주 사납게 짖는 거예요. 늦은 밤에 고양이가 나타났거든요. 아저씨는 순둥이가 대견하여 꼭 안아 주었습니다. 강아지가 젖을 떼자 아저씨는 한 마리씩 상자에 담아 밖으로 나갑니다. 순둥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슬픔을 달래고 아저씨도 순둥이의 아픈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눈치를 봅니다. 순둥이를 닮아 겁이 많지만 파란 하늘과 바다 보기를 좋아하는 막내 희동이까지 떠나자 ‘순둥이’는 다시 짖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소리를 깊이깊이 삼킵니다. 20210208_05_01.jpg 20210208_05_02.jpg 20210208_05_03.jpg 20210208_05_04.jpg 20210208_05_05.jpg 20210208_05_06.jpg 20210208_05_07.jpg 20210208_05_08.jpg 20210208_05_09.jpg

출판사 보도자료

짖을 일이 있어야지요. 순둥이는 김일광 작가가 실제로 키우던 개로 겁이 많고 순해서 낯선 사람 가까이는 가지도 못하는 개였다고 합니다. 막내 희동이도 엄마를 꼭 닮았지요. 그런 순둥이가 짖지 못하는 개가 아니라 짖을 일이 없어 짖지 않은 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을 김일광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담담히 풀어 낸 동화입니다. 아주 순박하고 편안한 얼굴과 적으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 강한 모습과 새끼를 보내야 하는 어미의 슬픈 표정까지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한 김재홍 작가의 그림이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58년 경기도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평소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을 꾸준히 펼쳐 왔습니다. 아름다운 동강의 모습을 원숙한 그림 솜씨와 순화된 정서로 새롭게 표현한 ‘그림 속의 숨은 그림전’ 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동강의 아이들』『숲 속에서』『고양이 학교』등을 그렸습니다.『동강의 아이들』로 2004년 에스파스 앙팡 상을 받았고,『고양이 학교』는 프랑스의 서점 관계자들과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여 수여하는 앵코륍티블 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