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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작가 함주해
  • 글작가 박혜선
  • 출판사 키즈엠
  • 페이지
    36 쪽
  • 발행일
    2021-01-05

책 내용

환경 파괴로 사막이 되어 버린 세상에 남겨진 인간의 이야기 위이잉! 위이이잉! 모래 폭풍이 회오리를 만들며 밀려왔다. 길이 사라지고 건물이 사라지고 땅도 하늘도 사라졌다. 한 소년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년이 살고 있는 세상은 땅이 모래로 덮여 버렸습니다. 무엇을 심을 수도 키울 수도 없고, 동물들의 발자국과 새소리마저 사라진 지 오래지요. “오래전 이곳은 푸른 숲이었단다.” 할머니 말씀이 정말일까 의아할 만큼 소년이 보는 세상은 뿌연 모래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사막이 되어 버린 세상에 남겨진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낙타의 모습으로 진화합니다. 과연 이토록 재앙과 같은 세상은 그림책 속 이야기로만 존재하는 걸까요? 20210209_03_01.jpg 20210209_03_02.jpg 20210209_03_03.jpg

출판사 보도자료

무분별한 벌목과 농지 개간, 원상복구 없이 진행되는 지하자원 개발, 과도한 방목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지금도 사막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1분에 축구장 80개 분량의 땅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600만km²의 광대한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지요. 이미 지구 면적의 19퍼센트인 3,000만km²가 사막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억 5,000만 명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점점 잦아지는 우리나라의 황사 역시 몽골의 사막화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환경의 경고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 내는 박혜선 작가의 글과 모래바람으로 뒤덮인 처참한 세상을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그려 낸 함주해 작가의 그림이 담긴 〈낙타 소년〉은 지금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문명은 자연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인간을 위해 존재할까요? 〈낙타 소년〉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줄 것입니다. [작가의 말] “우리는 이제 낙타가 되기로 했다.” 낙타는 처음부터 사막에서 살았을까? 낙타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곳은 숲이 우거진 북아메리카였다. 그곳에서 살던 낙타는 자기보다 힘센 동물들을 피해 이동했고 하필 그곳은 물이 없어 나무도 풀도 살아가기 힘든 사막이었다. 낙타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바꿔야 했다. 달리기를 잘했던 낙타는 더위를 견디기 위해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는 자기가 흘린 땀과 눈물조차도 아끼고 모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모래밭을 걷기 위해 발바닥도 딱딱하고 평평한 굽으로 바꿔야 했으며 모래바람과 맞서기 위해 눈썹은 더 길게 자랐다. 코는 모래를 막기 위해 열었다, 닫았다 창문으로 변했고 혹에는 먹지 않고도 한 달을 견딜 수 있는 지방을 저장해 두었다. 이 모두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처절한 노력이고 진화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낙타 소년〉이 떠올랐다. 〈낙타 소년〉은 자연이 사라진 세상에 남겨진 인간의 이야기기다. 처음엔 나무 한 그루가 사라졌다. 사라진 나무는 숲을 사라지게 하고, 숲이 사라지자 새와 나비와 벌이 사라지고 꽃과 열매도 사라졌다. 땅은 말라 버리고 개울과 강이 사라지니 물고기도 사라졌다. 땅 위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온 세상이 사막이다. 아스팔트와 빌딩들, 공장과 건물들만 가득한 세상은 멀리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뿌연 먼지 속에 쌓이고 도시는 모래로 덮여 간다. 어쩌면 인간은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낙타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눈썹은 길어지고 혹이 솟아나고 손과 발은 딱딱한 굽으로 바뀌고…. 푸른 초원을 떠나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몸부림을 우리 인간도 겪을 수 있다는 자연의 경고를 〈낙타 소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일러스트레이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름답고 지루한 날들을 그린다. 글과 그림 작업을 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그림 에세이 『속도의 무늬』를 쓰고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