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김해에 살고 있는 파사석탑입니다. 제 몸은 이곳에서 나지 않는 종류의 돌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왜 여기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었을까요?
바로 아유타국에 살았던 소녀, 황옥 때문이지요. 황옥은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았어요.
16살이 되던 날, 바다를 건너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지요. 물고기 두 마리가 나타나 석탑을 배에 실으면 무사히 모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바다를 건너는 도중 폭풍우가 몰려와 위험에 빠졌습니다. 그때 번개가 번쩍하며 내 몸의 일부분인 돌멩이가 바다로 빠져 거북이로 변했습니다. 거북이는 배를 싣고 빠르게 헤엄쳐 가야에 도착했습니다. 아유타국과 가야국은 모든 것이 달랐지만, 황옥은 당당한 모습으로 사람들과 친숙해졌습니다. 또 수로왕의 고민을 듣고 아이디어를 냈어요. 바로 파사석탑, 저를 이용해서 말이에요. 제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이 빌었던 소원을 하나씩 해결해갔어요. 사람들은 제가 신통방통한 줄 알겠지만 고민을 해결한 것은 용기 있게 도전한 수로왕과 황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