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아주 많아지면,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다시 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일까요?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아이처럼 엉뚱하게 묻고 엉뚱하게 대답하는 것을 더 즐기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다른 게 있다면 대다수의 엉뚱한 물음들을 추억에서 끄집어낸다는 점이죠. 노부부의 대화를 엿듣고 있자면 순수함과 아련함이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간결한 연필선 위에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옅은 색깔을 입혀 단정하고 수수한 인물과 풍경을 그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