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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미리오라마 - 479,001,600번의 여정 ‘수천 개의 풍경’을 뜻하는 ‘미리오라마’는 수많은 카드로 이루어진 풍경화이다. 각 카드는 다른 모든 카드와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배치해도 매번 새로운 풍경을 만들 수 있다. 미리오라마는 19세기 초에 프랑스의 동화책 작가 장 피에르 브레(Jean-Pierre Br?s)가 만든 초기 형태의 미리오라마를 영국의 존 클라크(John Clark)가 1824년에 카드로 발전시키면서 완성되었다. 16개의 카드로 이루어진 클라크의 미리오라마에는 고딕풍의 폐허와 성, 시골 농가, 등대, 어부, 집시 야영지가 묘사되어 있고, 저 멀리 질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호수와 섬, 그리고 산이 그려 있었다. 이후 미리오라마는 신기함과 아름다움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예술가들의 소재가 되어 많은 작품이 탄생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톰 골드의 미리오라마는 로렌스 스턴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제작된 것인데 총 12장으로 이루어진 카드를 조합하면 총 479,001,600번의 풍경을 만들 수 있다. 20210305_09_01.jpg 20210305_09_02.jpg 20210305_09_03.jpg 20210305_09_04.jpg 20210305_09_05.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976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서 태어났다.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과 왕립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책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시몬 레아와 함께 독립출판사 '카바농 프레스'를 설립하고 『FIRST』(2001)를 출간한다. 이후로도 계속 독립출판에서 활동하여 총 여덟 작품을 발표한다.

졸업 후에는 『가디언』, 『뉴욕타임스』, 『뉴 사이언티스트』에서 표지 일러스트와 카툰 연재를 시작했다. 짧은 칸에 집약적으로 의미와 상징을 내포해야 하는 카툰 장르는 톰 골드의 작품 세계와 너무 잘 어울렸다. 시니컬한 메시지, 무미건조한 대화, 그리고 정형화된 인식에 대한 재조명은 크게 주목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카투니스트로 자리매김한다.

2012년, 톰 골드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캐나다의 'D&Q' 출판사와 『골리앗』을 발표하고, 2016년에는 우리가 상상해 온 '달나라'에 대한 동심을 철저히 파괴지만 다시금 '어른의 달나라'를 꿈꾸게 만드는 작품인 『달과 경찰』을 발표한다.

톰 골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거대한 로봇』, 『당신들은 내 제트팩을 보고 질투하는 것뿐이야』, 『카프카와 빵 굽기』 등이 있는데, 2018년에 『카프카와 빵 굽기』로 만화계의 아카데미 상인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다.

톰 골드 작가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카투니스트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정기적으로 대형 출판사가 아닌 자신의 출판사에서 직접 책을 만들어 독자들과 소소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이 작품 미리오라마 『끝없는 여정』 역시 그가 자비로 출간하고 유통하는 영국의 독립출판으로 순수성에 대한 톰 골드의 열정과 집착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