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 가는, ‘국시 꼬랭이 동네’ 두번째 그림책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아이들의 몫이었던 소 먹이고 꼴을 베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 먹이고 꼴 베러 간 아이들이 자신들이 벤 꼴을 두고 내기를 하며 놉니다.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소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고 걱정하지만 소는 아이보다 먼저 집에 와서 기다립니다. 일하는 것이 곧 놀이이고, 짐승인 소도 가족처럼 여겼던 우리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농촌 풍경을 정겹게 그린 그림입니다. 담장 너머 워낭 소리가 들리면 병준이는 아버지에게 낫을 빨리 갈아 달라고 조릅니다. 새로 간 낫을 들고 병준이는 소 먹이러 갑니다. 친구들도 각자 자시 소를 몰고 모입니다. 소가 먹을 풀인 꼴을 베다가 병준이와 친구들은 꼴 따먹기 놀이를 합니다. 병준이는 꼴을 다 잃고 돌아가지만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집에 가려고 준비 하는데 친구가 병준이네 왕눈이가 없어졌다고 알려 줍니다.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지만 집으로 돌아와 보니, 왕눈이는 병준이보다 먼저 집에 와 있었습니다. 병준이는 대견한 왕눈이를 안고 웁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대전, 한국미술대전 등의 공모전에서 여러 번 수상을 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며 작품 활동을 하고,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와 만나고 있다. 작품집으로 『똥돼지』『꼴따먹기』『내 이름은 아임쏘리』『걸리버 여행기』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