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그리는 거야." 박준 시인의 첫 시 그림책
안녕은 그리는 거야.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것을 그리움이라고 하는 거야.
시인 박준의 첫 시 그림책 『우리는 안녕』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쓴 시인 박준의 첫 시 그림책이다. 『우리는 안녕』이라는 제목의 시 그림책이다. 시인의 아버지가 키우는 개 ‘단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 그림책이다. 「단비」라는 제목의 시(올해 두 살 된 단비는/첫배에 새끼 여섯을 낳았다//딸이 넷이었고/아들이 둘이었다//한 마리는 인천으로/한 마리는 모래내로/한 마리는 또 천안으로//그렇게 가도/내색이 없다가//마지막 새끼를/보낸 날부터//단비는 집 안 곳곳을/쉬지 않고 뛰어다녔다//밤이면/마당에서 길게 울었고//새벽이면/올해 예순아홉 된 아버지와//멀리 방죽까지 나가/함께 울고 돌아왔다)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통해 발표한 적 있거니와, 어느 날 단비에게 날아든 새가 있어 그 새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 ‘안녕’을 되새겨보게 하는 시 그림책이다. 만남이라는 안녕의 기쁨에 설레게 하는 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