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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이 세상 모든 어린이는 시인으로 태어납니다. 아이가 불러주고 엄마가 받아쓴 동시집 『낙엽 뽀뽀』 설이랑 송이랑-첫 번째 이야기 설이는 네 살 때부터 말을 곧잘 하곤 했어요. 저는 설이와 낙엽을 주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흙과 돌멩이와 개미와 풀과 낙엽이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이었어요. 이 동시집은 이때 설이와 나눈 이야기로 묶은 거예요. 설이의 마음과 입에서 나온 목소리의 풍경이 아까워,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먼 데 아름다운 공원이 아니래도 좋아요. 집 앞뜰이거나 아파트 단지 내 보육 시설을 오가는 그 작은 길목 어디서건 다 좋아요. 매일매일 실패하는 육아이기에, 설이와 낙엽을 줍고 만지고 이야기하는 그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요. 저는 오늘도 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이 동시집은 수많은 아이들 목소리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아이와 엄마가 집문 바깥으로 나가 낙엽 한 장을 줍는 것, 이게 이 동시집의 시작이에요. 20210322_03_01.jpg 20210322_03_02.jpg 20210322_03_03.jpg 20210322_03_04.jpg 20210322_03_05.jpg 20210322_03_06.jpg 20210322_03_07.jpg 20210322_03_08.jpg

출판사 보도자료

시인의 첫째 딸인 설이는 네 살 때부터 말을 곧잘 했습니다. 다채로운 장난감과 화려한 매체를 벗어나 설이와 시인인 엄마가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낙엽으로의 외출’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설이와 시인 사이의 관계 회복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설이와 시인은 바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대화의 중심에는 흙과 돌멩이와 개미와 풀과 낙엽 등이 있었습니다. 시인은 그때 설이와 나눈 대화들을 바탕으로 이번 동시집을 묶었습니다. 시인은 설이의 육성과 감수성 표현을 크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당시 시적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 동시집 출간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 아이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싶었습니다. 시인은 오늘날 사람들이 잃어버리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어느 샌가 무감각해진 생태적인 시선과 메마른 감성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묻습니다. 아이들 곁에 있으면 세상을 말랑말랑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참으로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늘 바닥에 떨어져 사소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낙엽들이야말로 아이들의 가장 흔하고 반가운 벗이자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서 배웁니다. 두 번째 목적은 ‘낙엽 줍기’를 육아의 한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먼 데 아름다운 공원이 아니래도 좋습니다. 집 앞뜰이거나 아파트 단지 내거나 보육 시설을 오고 가는 그 길목에서건 다 좋습니다. 저는 아이와 엄마가 낙엽을 줍고 낙엽을 바라보면서 서로 대화하는 그 시간,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압니다. 또한 아이와 엄마가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들이 얼마나 시적인 감성 활동인지를 압니다. 시인은 이 동시집이 ‘생태 창작 놀이’의 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겪는 육아의 어려움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때때로 지치고 실패하는 게 육아라지만 이 와중에 아이와 부모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와 부모의 온전하고 따뜻한 관계 맺음과 감성적인 대화의 나눔일 것입니다. 저는 육아의 현실에서 시적 지점을 포착하는 이 동시집이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공감과 재미와 위안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우리 주변 생태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2016년 첫눈이 내리던 날 태어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