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리고 남자 이 두 단어로 우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세심한 감수성으로 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참된 나다움을 보여 주는 그림책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 모든 여자아이는 분홍을 좋아하고 모든 남자아이는 파랑을 좋아할까? 축구 선수는 남자고 댄서는 여자일까? 머리가 길면 여자고 짧으면 남자일까? 파랑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있고 분홍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있어요. 세상에 어떤 색도 남자, 여자 색은 없습니다. 취향이란 개개인의 고유성에 따라 다르니까요.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이 다른 점은 문에 붙은 표시에 불과해요. 사람들을 각양각색으로 그려낸 이 책은 남자와 여자를 향한 여러분의 고정관념을 유연하게 해 줄 겁니다. 이제 우리 함께 성평등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성평등을 넘어 나다움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어요. 옷과 머리 모양, 신발과 가방도요. 그렇다고 그 사람을 전부 알 수 없어요. 이름과 나이는 물론이고 기분이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요. 그렇다면 겉모습만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세상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 짓는 우리의 경직된 성인지 감수성을 꼬집고,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드러나 나다울 때 가장 멋지다고 말해 줍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매년 조사하고 발표하는‘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조사한 광고 457편 중 화장품 광고의 경우는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자동차/정유, 패션/스포츠, 금융/보험 분야는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광고 속 인물 역할에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지요.
비단 광고뿐일까요? 2017년 어린이프로그램 분석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성평등적 내용보다 1.5배 많았답니다. 또 여성 캐릭터는 나약하게 남성 캐릭터는 엄청난 힘을 갖거나 용감한 모습으로 묘사된 점, 여성 캐릭터는 주로 분홍 또는 붉은색으로 남성 캐릭터는 파란색으로 상징하는 점도 지적했어요. 이처럼 광고와 애니메이션에서 장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의식적인 연출은 사람들에게 그릇된 고정관념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매일 보는 광고와 드라마, 영화는 물론이고 우리 일상에 내재된 성차별적 인식부터 조금씩 바꾸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말해 주세요. 나다울 때가 가장 멋지다는 걸, 우리는 모두 빛나는 존재라는 걸 말입니다! 편집자 한 마디 책을 만드는 동안 나의 성인지 감수성이 얼마나 경직됐는지 새삼 느끼고 반성했다. 그리고 마감할 즈음 나는 아줌마 파마… 아니! 머리가 아주 곱슬거리는 파마를 했다. 방금 반성했다고 말해 놓고‘아줌마 파마’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나처럼 한번 경직된 관념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부디 많은 아이들이 더 일찍 성평등을 인식하고 나답게 당당하게 자라길 바라본다.
교과연계 누리과정 * 신체운동건강: 신체 인식하기_ 신체를 인식하고 움직이기 / 자신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움직인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 놀곤 했습니다. 여동생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첫 그림책, 『흔한 자매(MANA)』로 2015년 제1회 세르파 국제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1990년 페나피엘에서 태어난 조아나 에스트렐라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 초상화를 그리고 재미있는 글을 덧붙이곤 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생일 선물 아이디어 중 하나는 화가 났을 때 하는 말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각 가족 구성원에게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자주 하던 잔소리들, "침실 카펫 밟지 마!" 또는 "밥 빨리 먹고 딸들 고기도 안 잘라!" 등으로 둘러싸인 초상화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녀의 작업 방식은 그때부터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책을 쓰게 만드는 원동력은 여전히 그녀 자신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포르투 예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2012). 부다페스트와 빌뉴스에서 거주했고, 포르투에서는 고양이 두 마리(검은색 한 마리, 흰색 한 마리)와 함께 살았습니다. 2022년부터는 브뤼셀 LUCA에서 만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플라나 출판사는 첫 번째 책인 《프로파간다》를 출간했습니다. 2016년에는 플라네타 탕게리나 출판사에서 제1회 세르파 국제 일러스트 앨범상 수상작인 《마나》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