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민간 설화를 동화 구연가인 저자가 재구성하였습니다. 픽칸 몰은 나무 위로 올라가 호두를 떨어뜨리고, 픽칸 픽은 떨어진 호두를 망치로 두드려 알맹이를 꺼냅니다. 그런데 픽칸 픽이 호두 알맹이를 다 먹어버리고, 화가 난 픽칸 몰은 회초리를 찾으러 떠납니다. 나무는 가지를 잘라 낼 도끼를 찾아오라고 하고, 도끼는 무딘 날을 갈 숫돌을 찾아오라고 하고, 숫돌은 자신을 적실 물을 찾아오라고 하고……. 픽칸 몰은 회초리를 찾으러 어디까지 가야 할까요? 두 아이의 이름에도 호두(픽칸 : pirican)라는 뜻이 들어 있고, 호두따기에서 시작되어 같은 어구들을 반복하며 나가는 전개 양상이 재미있습니다. 독특한 원근법으로 그려진 그림은 아기자기한 장식들과 더불어 상상력을 부추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