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속에 작은 옹달샘 두 개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 비취는 것도, 크기도, 물빛도, 꼭 닮았더랬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달랐습니다. 마음 말이에요. 퐁퐁이 옹달샘은 숲 속 누구에게나 샘물 주기를 좋아했지만, 툴툴이 옹달샘은 자기 가슴의 물을 아무한테도 주지 않고 혼자만 가지고 있는 욕심쟁이였지요. 누가 더 행복해질까요? 사석원 그림 작가의 자유로운 먹선과 물감의 번짐을 이용한 동양화풍의 그림이 깨끗하고 따사로운 숲 풍경을 전합니다.
두 옹달샘 속에는 종달새의 고운 소리가, 파란 하늘의 맑은 얼굴이, 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조각달의 생각에 잠긴 얼굴이 담겨 있습니다. 퐁퐁이 옹달샘은 자기 가슴을 채우고 있는 이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며 숲 속 동물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물을 줍니다. 하지만 툴툴이 옹달샘은 샘물이 엉망이 되고, 동물들의 털이 빠지는 것도 싫다며 아무에게도 물을 주지 않았어요. 가을, 아무도 찾아오지 않게 된 툴툴이 옹달샘은 낙엽 더미에 덮이고 숲 속 친구들의 기억 속에서도 지워져 버렸답니다. 무엇이든 다른 이와 나누고 없는 이에게 주어야 새로운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말해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