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 버린 지구, 우리 정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점점 녹아내리는 북극 땅에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를 외쳐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곧 인간들이 처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냉장고로 얼음을 얼릴지, 끈으로 얼음을 묶어 둘지, 테이프로 붙여 둘지 등 대책을 논의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잠시 동화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 무슨 일이에요?” “우리 모두의 집이 사라질 것 같아서 큰일이야.” 아기 펭귄들은 엄마, 아빠의 한숨 소리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논의 끝에 갈매기들이 이야기해 준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무지개섬으로 이사를 가기로 한 동물들. 모두들 고래아주머니 등에 타고 꿈에 부풀어 무지개섬으로 향하는데...... 하지만 무지개섬에 도착한 아기 펭귄은 “엄마, 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봅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기 펭귄의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는 물음 속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원래 자신들의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와 북극이 이렇게 망가져 버리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어린 펭귄처럼 우리 모두에게 ‘과연 돌아갈 수 있을지’ 질문과 반성을 던져 주는 묵직한 그림책입니다.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찮지만 소중한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나미 콩쿠르, 2014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미술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네가 크면 말이야, 숲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