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복잡하고 위험 천만한 도시에서 어렵사리 살아가는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습니다. 다양한 렌즈로 들여다 본 듯, 입체적인 구도의 그림이 재미를 더합니다. 즐겁게 읽고 난 뒤, 왠지 도시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배고픈 스모그가 공원에서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물고 달리다가 다른 동물들이 달려들자 도망을 갑니다. 물가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바구니를 떨어뜨리는 장면은 이솝우화의「어리석은 개」에서 따온 것입니다. 물 속에 가라앉을 뻔한 바구니를 동물 친구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건져내고, 도시의 동물들은 만찬을 즐기며 행복에 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