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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슬픔이 영혼을 정화한다는 말이 실감 나는 그림책 여덟 살 고아와 늙은 곰이 세상을 떠돌며 서로 의지하고 꿈과 후회를 고백하는 사이가 됩니다. 곰이 구경꾼들 앞에서 재주를 부려 받은 몇 푼 돈으로 연명하며 세상을 떠돌던 둘은 어느 날 세상의 모든 곰을 잡아 죽이라는 왕의 명령에 따라 영영 이별하게 됩니다. 아이는 곰을 찾아 세상을 헤매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결국 잔인하고 냉혹한 인간 세상을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가 곰이 되어 살아갑니다. 힘없고 약한 존재 어린이와 늙어 쓸모없어진 곰은 세상이 원치 않는 약자들이었습니다. 강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또다시 버림받고, 사랑하는 존재를 빼앗겨야 했던 아이는 어쩌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와 곰의 말 없는 사랑과 처절한 슬픔이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특히 여러 겹 바른 물감과 절제된 선이 고통과 침묵을 환기하는 그림은 책을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잔상이 기억에 남는 서정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20210902_04_01.jpg 20210902_04_02.jpg 20210902_04_03.jpg 20210902_04_04.jpg 20210902_04_05.jpg IMG_8508.jpg

출판사 보도자료

버려진 아이와 늙은 곰의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져 외로운 삶을 살던 아이, 아자르는 여덟 살이 되자 곰 사육사에게 맡겨집니다. 거기서 늙은 곰 네모를 만나고 둘은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며 살아가게 됩니다. 마을 광장에서 네모가 재주를 부려 구경꾼들에게서 받은 몇 푼 동전으로 연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행복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서로 이야기하는 것뿐이었죠. 아자르는 어느 날 왕이 자신을 찾아와 온통 은으로 빛나는 왕궁으로 데려가는 꿈을 꾸었고, 네모는 아주 오래전 거대한 숲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꿈을 꿉니다. 그렇게 둘은 평생 가져보지 못했던 그 낯선 이름, 가족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냉혹하고 잔인한 세상은 어린아이와 늙은 곰이 작은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죠. 잔혹한 구경꾼들이 네모에게 돌팔매질을 하던 어느 날 왕의 명령이라며 경찰관이 달려들어 네모를 잡아갑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민지 선생님은 우리나라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과 프랑스 사부아 대학에서 영어-불어-한국어 통역을 공부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 대사관 영사과에서 일했습니다. 프랑스 리옹 소재 에밀 콜 미술학교에서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민지 선생님은 표현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해석 능력을 기르고자 회화와 데생, 삽화. 조각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전문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곰의 아들』, 『백마의 딸』(예춘량 글, 2015), 『큰숙모 호랑이』(블랑슈 치우 글, 2013), 『파란 용의 파란 꽃들』(이자벨 블로다르칙 글, 2013)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