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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질박한 우리 민족의 살냄새가 짙게 풍겨 나는 그림과 감칠맛 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의 만남,『재미네골』. 중국 길림성 재미네골 마을의 이야기에서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귀한 정신을 배웁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 세계를 보여 주는 듯합니다. 판소리 CD를 들으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줄기의 옹이와 껍질까지 꼼꼼하고 힘있게 그린 나무와 너른 논밭,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담긴 그림이 책 읽는 사람의 눈을 꼭 붙듭니다. 장면마다 등장하는 인물과 인물이 하는 일에 대한 철저한 묘사는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견학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생명력이 전해지는 출렁이는 파도나 처녀 아이와 뛰어든 바닷속의 묘사도 신비하고 감동적입니다. 중국 길림성의 마을의 이름은 ‘재미네골’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사는 평화로운 곳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평화가 바닷속 용왕에게도 전해집니다. 용왕은 평화로운 인간의 마을에 관심을 가져, 사신을 보내 그 마을의 제물을 한 명 데리고 오라고 명령합니다. 사신은 마을을 찾아가지만 마을 사람 저마다 자신이 마을에 덜 필요한 사람임을 내세워 스스로 제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뭍에서 버티기 어려운 사신은 점점 견딜 수 없어 어린 소녀를 데리고 바다로 내려 갑니다. 용왕은 처녀 아이가 온 이유를 듣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금은 보화를 상으로 내리고 마을은 두고두고 행복하고 재미난 마을이 됩니다. 01_0211.gif 01_0211_01.jpg 01_0211_02.jpg 01_0211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2017년 12월 4일 12시에 소천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따뜻한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1955년 월간지 「희망」에 일러스트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책과 신문, 잡지를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성찬 작가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순수하게 자신의 눈과 손에 의지하여 삽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사실주의적인 작품 세계를 완성하였습니다. 단순히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 시대적 배경과 사실을 모두 담아,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950년대부터 잡지와 신문에 삽화를 그렸고, 1970년대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와 아동 문학 전집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군신화》 《집짓기》 《땅속 나라 도둑 괴물》 《재미네골》 《홍성찬 할아버지와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여우난골족》을 비롯한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7년 5월 22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홍성찬문고 개막식에서...

 

 

2007년 남이섬에서... 촬영 : 박철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