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포르르, 엉금엉금, 깡총깡총…
아기 동물들과 함께 걷는 걸음마 그림책
어디선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아기 고양이의 잠을 깨웁니다. 고양이는 하품을 길게 하고 산책에 나섭니다. 아기 고양이는 살금살금 어디로 가는 걸까요?
고양이는 포르르 날아가는 참새를 따라나선 것이었어요. 그런데 참새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알고 보니 참새는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를, 거북이는 쪼르르 달려가는 다람쥐를, 다람쥐는 콩콩콩 튀어 굴러가는 도토리를 따라간 것이었지요.
조그만 도토리에 부딪쳐 뒹구르르르 넘어지는 아기 판다와 줄맞추어 뒤뚱뒤뚱 걷는 여섯 마리
아기 오리들까지 모두 함께 걷고 있어요. 모두 모두 어디 가냐고요? 아장아장 걸음마하는 우리 아기를 따라간 것이었지요.
그렇다면 아기가 쫓아간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람에 실려 온 빨간색 풍선이었어요. 풍선을 따라 아기가, 아기를 따라 오리들이, 오리들을 따라 판다와 다람쥐와 토끼와 거북이와 참새와 고양이가 따라온 것이었지요. 살금살금, 포르르, 엉금엉금, 깡충깡충, 쪼르르…… 걷는 모양도 속도도 다르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사랑스러운 걸음마 시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