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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약속할게 2016519184314.jpg

책 내용

숲의 나무와 풀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자 붉은 여우 로쏘는 아주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마른 잎사귀와 덤불 사이에 숨으면 아무도 로쏘를 찾지 못했거든요. 친구인 회색 쥐 퀴크조차 로쏘가 덤불 밖으로 나와야만 알아볼 수 있었지요. 로쏘와 퀴크는 숨바꼭질을 하거나 낙엽 위를 뒹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하지만 숲이 울긋불긋 물든다는 건 머지않아 겨울이 온다는 뜻이었고, 겨울이 온다는 건 로쏘에게 외로움을 뜻하기도 했어요. 겨울이 오면 가장 친한 친구인 퀴크가 겨울잠을 자야 했거든요. 로쏘는 생각에 잠겼어요. ‘겨울에게 따뜻한 햇살을 빼앗지 말라고 부탁해 볼까?’ ‘퀴크가 잠들지 못하도록 계속 간지럽혀 볼까?’ 친구와 함께 계속 놀고 싶은 로쏘와 겨울잠을 자야 하는 퀴크, 둘은 어떤 약속을 하게 될까요.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는 친구와 계속 함께 놀고 싶은 붉은 여우와 겨울잠을 자야 하는 동면쥐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친구가 잠들지 못하게 할까 궁리하는 로쏘의 모습이나 꾸벅꾸벅 졸면서도 친구의 물음에 대답해 주는 퀴크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톤다운 된 색감은 어둡다기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약속은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어쩌면 우리는 약속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잠들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잠자리 그림책으로 적당하지만 한편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할 때도 있고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의외로 어렵지만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요.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와 함께 포근하고 다정한 메시지를 만나 보세요. 20211105_02_01.jpg 20211105_02_02.jpg 20211105_02_03.jpg 20211105_02_04.jpg 20211105_02_05.jpg IMG_0403.jpg

출판사 보도자료

책을 열면 톤다운 된 노랑, 주황, 갈색의 나뭇잎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껏 풍깁니다. 그리고 두 친구의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겨울의 회색빛이 더해갑니다. 마치 계절이 바뀌는 것이 아쉬운 여우의 붉은 털과 겨울잠을 자야 하는 회색 쥐의 털처럼. 하지만 결코 어두운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고 ‘이제 잠들 시간이야’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대화들도 우리의 마음을 다정하게 쓰다듬어 줍니다. 친구가 잠들지 못하도록 계속 간지럽혀 볼까 고민하다가 올해는 겨울잠을 안 자도 되냐고 능청스럽게 묻는 로쏘, 그리고 친구의 물음에 졸음을 참으며 대답하는 퀴크. 두 친구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메시지는 한국어판에만 추가된 문장입니다. 우리가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메시지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만의 약속을 넣어 보세요. 예를 들어 “내일 아침에 만나”는 어떨까요. 아니면 “꿈속에서 만나면 꼭 안아줄게”라든가.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는 우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놀 때만 친구라면 좀 슬프겠지요.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잠시 혹은 오랫동안 헤어져야 할 때도 있고 양보와 인내심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련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슬픔이나 곤경 속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거기에 내가 있을게’라는 믿음을 나눌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든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온화하며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속의 차분한 색감이 다가오는 겨울의 회색과 대비되어 여우의 밝은 털색을 돋보이게 합니다. 동면쥐의 말들은 친구를 위한 다정함과 사랑을 가득 담고 있으며 두 친구의 행동은 독자들에게 평온을 느끼게 합니다. 우정과 이별, 상실의 두려움에 대한 사랑스러운 이 그림책은, 다시 눈을 떴을 때 당신의 친구가 곁에 있을 것이라고 일깨워 줍니다. 만약 슬픔과 상실감이 찾아온다면 이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 Momreadit.com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탈리아의 그림 작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제 만화 학교에서 그래픽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그림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수채화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했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전까지 여러 가지 기법을 활용한 미술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