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를 하고 다가간 사람에게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그 사람이 무엇을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말예요. 달이 치즈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듣고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 온 파코도 그랬어요. 이를 닦고 달을 한 입 깨물어 봤는데 이빨만 부러지고 말았어요. 떠나온 지구만 그리워하고 있을 즈음, 달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달에게 치즈는 없었지만, 다른 매력인 감미로운 노래가 있었던 거예요. 파코는 달에 안겨 편안히 잠이 듭니다. 종이를 찢어 붙인 콜라주 기법과 크레파스의 질감이 어우러져 신비한 우주의 광경과 달의 포근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