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미소가 전해 듣는
열한 살 할머니의 이야기
차롱밥을 들고서 드넓은 뒷산을 누비고 다녔던 할머니의 열한 살 이야기다. ‘차롱’은 ‘채롱’의 제주어로 차롱밥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에 담은 밥을 말한다. 지금의 도시락과 같다. 옛 제주에서는 밭에 일하러 갈 때 차롱밥을 들고 갔다. 어떤 이야기든지 재밌게 전해주는 이야기꾼 할머니는 밖에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손녀딸 미소를 위해 자신의 열한 살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박하지만 정답던 그때 그 시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어느 날, 송아지보다는 조금 큰 소 ‘아지’를 데리고 풀을 먹이러 뒷산으로 향했는데…. 미소는 어느새 집중해서 할머니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출판사 보도자료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저녁노을이 물들어 버리던 그 시절 차롱밥 소풍
‘차롱을 열었을 때, 안에는 보리밥이 반찬으로는 콩자반이랑 마늘지가 있었지.’ 그런데 차롱을 나뭇가지에 잠깐 걸어둔다는 것이, 소 ‘아지’를 챙겨야 한다는 사실도 까마득히 잊은 채 친구 순형이와 함께 어딘가로 다녀온다. 잠깐 한눈판 사이 원인을 알 수 없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만 차롱밥. 차롱밥의 행방은 어떻게 된 걸까? 소 먹이러 갔던 뒷산에서 딴짓하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사방을 물들이던 저녁노을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정취가 시간을 훌쩍 건너 우리를 감싼다.
화가,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1987년 전국디자인대전 입선, 일러스트레이션 전국 공모전 특선, 1988년 전국디자인대전 특선, 1988년 일러스트레이션 전국 공모전 특별상을 수상했어요. 2018년 입춘굿 워크샵 작가, 2019년 문화재청 영등축제 작가로 참여했고 2019년 들불축제 12간지 조형물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