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상 노미네이트, 라가치상 수상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대표작 『유리 아이』 2002 프랑스 몽트뢰유 도서전 바오밥 프라이즈 수상작 2019 뉴욕 공공도서관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그림책 ★ 시시각각 변하는 유리 아이의 내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된다. - 뉴욕타임즈 ★ 복잡한 내면세계를 감추고, 헤쳐 나가고, 표현하려고 애쓰는 모든 연령의 독자에게 가 닿을 것이다. - 키커스 리뷰 ★ 책장을 넘길 때마다 유리 아이의 마음속으로 깊숙이 스며든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자신에게 충실하면도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인간 내면의 갈등과 복잡성을 온건하게 전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유리 아이』는 2002년에 국내에서 『유리 소녀』로 출간되었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대표작입니다. 작품을 출간하고 시간이 흘러 양육자가 된 알레마냐 작가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주인공 아이에 대해 좀 더 깊이생각해 보게 되었고, 글과 그림을 수정해 재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유리 아이』입니다. 그와 더불어 오래 전부터 알레마냐 작가의 세계를 탐구하고 작가와 직접 인터뷰한 최혜진 작가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제목부터 본문까지 새롭게 옮기고 해설을 더했습니다. 어느 날, 한 마을에 유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투명해서 누구나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지요. 처음에는 모두가 유리 아이를 사랑했어요. 반짝이고 투명한 몸은 찬란하고 황홀했거든요. 유리 아이는 커가면서 아름답고 밝은 생각뿐 아니라 흉하고 끔찍하고 어두운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그 모든 것은 마찬가지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몸 위로 드러났어요. 사람들은 점점 유리 아이를 비난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말과 시선을 점점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받아 줄 곳을 찾아 세상 곳곳을 떠돌아다니지요. 과연 유리 아이는 자신을 감추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찾게 될까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의 이야기 이건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평범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공동체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다른 이들의 눈빛 한 번,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도 마음이 오락가락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해요. 신경 쓰지 않고 영향 받지 않고 싶지만 그런 모습 또한 나의 일부입니다. 그런 여러 모습이 쌓여서 내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 휩쓸려서 언제까지 나를 감추고 속이고 숨기며 살 수는 없어요. 내 모습 그대로,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전한 나로 살기 유리 아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들을 찾아 오랜 시간을 세상 곳곳을 떠돌며 헤맵니다. 하지만 그 답은 세상 어디에도, 다른 누구에게도 없었습니다. 바로 유리 아이 자신에게 있었지요. 나다움을 한 번에 쉽게 찾아서 나답게 사는 사람은 없어요. 나라는 사람의 좋은 면도, 어두운 면도, 이상하고 다른 면도 내가 먼저 인정하고 보듬어야 더 단단하고 충실한 내가 되지요. 알레마냐 작가는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유리 아이는 섬세하고 가는 펜으로, 유리 아이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은 반투명 트레싱지로, 변덕스러운 군중은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복잡다단한 인간의 감정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했습니다. 특히 작가는 연약하지만 회복력 강한 인간의 내면을 반투명 종이와 불투명 종이에 빗대 표현해 냈는데, 이는 추상적인 개념을 물성으로 구체화시켜 그림책의 외연과 의미를 확장시킵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beatricealemagna
1973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나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6년 프랑스 몽트뢰유에서 삽화가들에게 주는 "미래의 인물상" 을 받았고, 2001년에는 프랑스 국립현대 예술협회(FNAC)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아동문학가에게 주는 상" 을, 2007년에는 볼로냐 라가찌 상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그림 그를 때는 어린시절로 돌아가 목동이 된 듯한 느낌으로 양을 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림책 『어린이』에서는 유리알 같은 낱말과 시를 읽는 듯한 그림으로 어린이 세계를 담았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인 알레마냐는 현재 파리에서 활동중이다. 그녀는 교육을 통해서는 습득할 수 없는 언어를 지닌 대표적인 예술가일 것이다. 그 언어가 기법이나 재능의 영향을 받지 않은 시작적인 시의 모습으로,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것 같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이런 점에서 그녀가 받은 교육은 흥미롭다. 문화의 세례를 받고 자라면서 브루노 무나리, 에마누엘레 루차티, 레오 리오니, 토미 웅게러 등의 책에 푹 빠졌다. 그녀는 잔니 로다리, 이탈로 칼비모,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었고,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은 이미 여덟살 때부터 원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 그림이 그려진 책들은 나만의 비밀 장소였어요. 나는 몇 시간동안이나 책장을 넘겨가며 종이 냄새를 맡곤 했지요. 그 책들은 나를 꿈꾸게 해 주었어요."
청소년기에는 문학을 공부했다. 가족들은 오로지 그림만 그리고 싶었던 그녀에게 좀 더 다양한 문화 교육을 받은 뒤 미술학교에 다니게 했다. 마침내 알레마냐는 우르비노의 산업디자인 전문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그녀는 이 학교가 드로잉은 외면하고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편집 그래픽만 중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그녀는 이 점을 견딜 수 없었다. 그 후 학교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선택 과목으로 개설되었다. 여름 학기마다 그녀는 주로 스테판 차브렐과 크베타 파코브스카가 지도하는 단기 일러스트레이션 과목을 들을 수 있었다. 분명히 알레마냐의 그래픽 작품은 순수함이라는 요소를 지켜나가긴 하지만, 그것은 세련된 디자인 솜씨와 결합될 때 강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즉 탄탄한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 기초 교육을 받은 덕에 그녀는 대단히 감수성 넘치고 표현력이 풍부한 시각 언어를 배치할 수 있는 완벽한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 알레마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드로잉 기법도 배운 적 없고, 아크릴이나 수채화 그리는 법도 몰라 괴로웠어요. 그러나 내 나름의 기법을 만들어 보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드디어 깨닫고, 오일이나 파스텔을 무작정 써 보기도 하고, 티슈페이퍼(박엽지)나 털실로 실험하기도 했어요. 그래픽 공부 덕분에 구성과 무게 및 공간 감각이 생겼다고 나는 확신해요. 내 드로잉에 대해 말해보자면 아마도 거기에는 '순수성' 그러니까 내 유년기와 가까운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은 정확한 스타일이나 기교에 '완전히 묻혀 버리지는' 않았어요. 이것을 나는 요즘 들어서야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었지요.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저마다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만약 내가 특별한 기법을 배웠거나 익혔다면, 특정한 작업 방식에 안주했을 테고, 그러면 이렇게 무한 '탐구'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속속들이 나만의 것이에요. 내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텍스트에는 그림을 그릴 줄 모르고, 내 책들이 웬만하면 서로 비슷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지요. 내 책들은 한 권 한 권마다 나의 발전 단계를 나타내고 투영해 준답니다 " _ 2016, 마틴 솔즈베리는 「100권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