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 강림이 저승에 사는 염라대왕을 데려오기!
옛날 광양땅에 과양생이와 과양각시 부부가 살았어요. 부부에게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남부럽지 않은 아들 삼 형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삼 형제가 과거 급제를 하고 갑자기 쓰러져 죽고 말았어요. 부부는 억울하고 원통해서 고을 원님을 찾아가서 날마다 곡을 했지요. 원님은 강림이를 잡아와서 염라대왕을 데려오라고 했고, 강림이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염라대왕을 잡으러 길을 떠납니다.
강림이는 황량한 들판, 일흔여덟 길, 가시덤불, 울퉁불퉁 길을 지나 저승에 도착했고, 염라대왕을 발견해 줄로 꽁꽁 묶었어요. 강림이를 피해 보려던 염라대왕은 강림이를 속이지 못하고 광양땅에 나타나게 됩니다. 과양생이 부부가 염라대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하자, 염라대왕은 삼 형제가 원래 동경국 버물왕의 자식이었다고 말해 주었어요. 과양각시에게 속아 죽임을 당한 것까지 모두 말이에요. 염라대왕은 삼 형제의 한을 풀어 주고, 고을 원님에게 강림을 몸과 영혼 반반씩 갖자고 제안하고 영혼을 쏙 빼내어 저승으로 돌아갔지요. 그렇게 저승 차사가 된 강림이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출판사 보도자료
어수룩하고 힘센 강림은 어떻게 저승 차사가 된 걸까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죽은 혼령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은 염라대왕의 심부름꾼인 저승 차사가 하는 일입니다. 강림은 죽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저승에 사는 염라대왕을 산 사람 세상에 데려와야 합니다. 강림이 염라대왕을 찾아가는 길을 함께 따라가 보면, 저승도 이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남자의 목에 목젖이 튀어나오게 된 이야기, 까마귀와 솔개가 원수처럼 지내게 된 이야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순서 없이 죽게 된 이야기와 어수룩하고 힘센 강림이 저승 차사가 되는 이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전해 오는 ‘차사본풀이’를 바탕으로 김춘옥 작가가 흥미롭게 꾸며 쓰고, 김태현 화가가 신비롭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펼쳐 냈습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꿈 이야기 전’, ‘이미지 전’ 등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한지와 먹을 사용한 동양화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개가 된 범》《동학농민전쟁》《해동성국 발해》《어린이 문화유산 답사기》《광개토대왕》《한국사 대탐험》《아차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