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섬에 머물러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따스한 이야기 ‘나’에서 ‘너’로, 그리고 ‘우리’로 가는 이야기 프랑스어로 ‘취급 주의’를 뜻하는 Fragile을 소리 나는 그대로 읽어 여자아이의 이름은 ‘프라질’이 됩니다. 퓌제트의 첫 친구의 이름이 조심히 다뤄야 하는 존재라는 것, 재미있지 않나요? 상자를 조심히 망가지지 않도록 다뤄야 하는 것처럼 친구도 조심히, 소중히 다뤄야 하는 존재라는 걸 퓌제트는 조금씩 알아갑니다. ‘나’의 세상 속에서만 살던 퓌제트에게 ‘너’라는 존재가 생겨버린 거지요. 처음부터 ‘너’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워요. 둘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아서 더 오해가 생기고 서로 상처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게 만들지요. 퓌제트는 프라질을 위해 섬을 떠나 바다로 나아갑니다. 늘 섬에서만 머물던 퓌제트의 세상이 넓어지는 순간이에요! 프라질도 퓌제트를 위해 등대에 불을 밝히고 말을 배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느새 두 여자아이는 ‘나’에서 ‘너’를 더해 ‘우리’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한발 나아갑니다.
친구는 바다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귀엽지만 까칠한 프랑스 여자아이 퓌제트를 만나볼까요? 퓌제트는 등대가 있는 작은 섬에서 펭귄과 둘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취급 주의’ 표시가 적힌 커다란 상자가 파도를 타고 넘실넘실 다가옵니다. 바다가 어떤 선물을 보내 준 걸까요? 상자 속에서 펭귄이나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이 나왔어요. 퓌제트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 말입니다! 그 여자아이로 인해 퓌제트의 세상이었던 작은 등대와 섬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그러면 안 돼!” 말도 통하지 않아, 퓌제트는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해요. 그런데 그 여자아이가 하는 대로 노는 것도 조금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해요. 물고기를 안고 물을 뿌리며 함께 춤을 추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아직은 ‘나’의 세상 속에서만 머물던 퓌제트에게 바다가 조금은 골치 아프지만 즐거운 선물을 보내주었네요! 자기만의 섬에 머물러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우리는 모두 원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자기만의 섬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빼앗겨버렸습니다. 작은 등대가 있는 섬에 사는 퓌제트를 보며, 지금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요? 지금 우리는 어느새 우리만의 섬에서 우리만의 방식에 익숙해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나의 공간으로 불러들여 함께하기 조심스럽고 두려운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손잡아 줄 사람,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 함께 웃어줄 사람, 함께 울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로서만 존재한다면 결코 알 수 없을 새로운 세상이 이곳에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퓌제트와 프라질』을 권합니다. 글 : 로르 푸드빈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입니다.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연극 학교를 나와, 지금은 다양한 연극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습니다. 글 : 에스텔 올리비에 프랑스 리옹에서 현대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였고, ‘파리 국립 고등 음악 무용원’에서 현대무용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로르 푸드빈과 함께 ‘퓌제트와 프라질’을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리옹의 에밀 콜 에콜에서 공부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곳을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고, 아르데슈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2010년에는 ‘아름다운 여행Beau Voyage’이라는 책과 애니메이션 DVD를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만능 재주꾼으로, 수년 전부터는 4부작 애니메이션 《레옹의 사계절Les Quatre Saisons de Leon》 등의 배경 작가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