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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명의 안녕을 빌어 주는 그림책 함박눈이 세차게 내리는 밤, 아기 고양이는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 여기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누군가 이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 줄까요? 《나 여기 있어요》는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생명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20220422_08_01.jpg 20220422_08_02.jpg 20220422_08_03.jpg 20220422_08_04.jpg 20220422_08_05.jpg 20220422_08_06.jpg IMG_5582.jpg

출판사 보도자료

혼자서 먼 길 떠나는 아기 고양이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판타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틈에 많은 작은 생명들이 혼자서 쓸쓸히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들도 간절한 소원이나 소중한 꿈, 만나고 싶은 누군가가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 책은 안타깝게 이곳을 떠나는 작은 생명들이 다음에 도착한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여기, 소복이 쌓인 눈 위에 쓰러진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아기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런 아기 고양이를 향해 저 멀리 노란 호롱불로 어두운 길을 밝히며 곰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혼자였던 아기 고양이는 곰 아저씨의 도움으로 꿈 같은 길을 떠납니다. 함께 놀던 정다운 친구들을 만나 뛰놀고, 못다 이룬 꿈을 멋지게 펼쳐 보기도 합니다. 이 작은 고양이에게도 그리운 친구가 있고, 소중한 꿈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기 고양이는 보고 싶던 엄마를 만납니다. 그렇게 못다 이룬 소망을 이뤄 낸 아기 고양이는 진짜 먼 길을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그 길도 무섭지 않게 곰 아저씨가 여전히 곁을 지켜 줍니다. 아기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는 작은 눈 무덤이 생기고, ‘나 여기 있어요’라는 희미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자신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스러져 가는 작은 생명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책은 아기 고양이에게 대답해 줍니다. 우리가 옆에 있다고 말이지요. 다정한 안내자, 곰 아저씨의 든든한 위로 곰 아저씨는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아기 고양이의 다정한 안내자가 되어 줍니다. 구불구불 고갯길을 달리고, 사나운 강을 건너고, 으스스한 숲을 지날 때에도 곰 아저씨는 아기 고양이 곁을 든든하게 지켜 줍니다. 검은 갓을 쓴 곰 아저씨는 우리 전통 장례 문화 속에서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인 ‘꼭두’를 상징합니다. 꼭두는 길을 안내해 주고, 어둡고 나쁜 기운을 물리쳐 주기도 하고, 허드렛일을 도와 주기도 합니다. 또 재롱을 부려 즐겁게 해 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곰 아저씨뿐 아니라 사나운 파도를 헤쳐 나갈 때는 뱃머리의 용이, 으스스한 도깨비 숲을 지날 때는 하늘에서 봉황이 나타나 험난한 길을 지켜 주기도 합니다. 아기 고양이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묘기를 부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과 함께 물고기, 호랑이, 새들도 아기 고양이를 지켜 줍니다. 아기 고양이는 곰 아저씨와 친구들 덕분에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먼 길을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여기 있어요』는 꼭두 역할을 하는 곰 아저씨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기 고양이가 외롭지 않게, 힘들지 않게 먼 길을 떠났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작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도 조금은 안심해도 된다고 토닥여 주는 듯 합니다. 목탄으로 그려 낸 담담한 추모곡 원혜영 작가는 길 위에서 쓸쓸하게 홀로 먼 길을 떠나는 동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안타깝게 떠난 작은 생명들에게도 그들만의 꿈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림책에서나마 그 꿈을 펼쳐보게 하고 싶었답니다. 작가는 쓸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굵은 선과 거친 느낌의 검은 목탄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목탄의 검은색과 흰 눈을 강렬하게 보여 주는 첫 장면은 눈 쌓인 아름다운 풍경과 차가운 도로에 쓰러진 아기 고양이가 대조되어 안타까움을 극대화합니다. 현실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 장면부터는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세 가지 색채를 써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했습니다. 색으로 구현한 배경 안에서 아기 고양이의 행복한 모습이 다채롭게 표현됩니다. 작가가 세심한 선과 색으로 그려낸 담담한 이야기가 먼 길 떠나는 작은 생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미술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시고 중국, 인도 등에서 판하 작업을 하셨습니다. 어린이 책에 독창적인 판화로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그린 책으로 <산에는 사새 물에는 물새> <골목대장> <불러보아요> <지옥에 떨어진 두 악당>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