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_08.jpg
바스카 바스카 korea.jpg
  • 그림작가 이민희
  • 글작가 이민희
  • 출판사 느림보
  • 페이지
    40 쪽
  • 발행일
    2022-10-20

책 내용

하늘을 나는 고양이, 바스카를 아시나요? 라라는 깜짝 놀랐어요. 고양이가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었거든요. 날개 달린 고양이라니? 라라는 고양이를 따라갔어요. 고양이 바스카는 숲속 ‘달의 호수’를 지키는 특별한 고양이래요. 그는 달의 호수가 상처 난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말했어요. 라라는 바스카를 자랑하고 싶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바스카를 환영해줄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러나 사람들은 바스카를 두려워했어요. 불행을 가져올 나쁜 악마라면서 싫어했어요.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바스카를 우물 속 깊이 던졌어요. 그러나 라라는 바스카가 다시 돌아울 것이라고 믿었어요. 라라는 바스카가 달의 호수 아래 깊이 숨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라는 바스카를 기다리면서, 달의 호수를 찾아오는 동물 친구들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바스카 혼자서는 너무 외로울 테니까요. 상처 입은 파란영양과 집 잃은 주머니늑대 가족을 시작으로, 라라는 달의 호수를 찾아오는 동물들을 쉬지 않고 그렸어요. 어른이 된 라라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을은 빌딩으로 가득 찼어요. 숲과 언덕은 거의 다 사라져버렸지요. 이제 남아 있는 곳은 달의 호수가 있는 라라의 숲뿐이었어요. 라라는 숲을 지키기 위해 그림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사람들은 상상력이 뛰어난 화가라면서, 라라를 칭송했어요. 사람들은 바스카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지요. 오래전 그들과 함께 살았던 동물들도 까맣게 잊어버렸어요. 할머니가 된 라라는 오늘도 달의 호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커다랗게 바스카를 부르지요. “바스카, 바스카! 어서 돌아와!” 20221018_08_01.jpg 20221018_08_02.jpg 20221018_08_03.jpg 20221018_08_04.jpg 20221018_08_05.jpg 20221018_08_06.jpg

출판사 보도자료

단 하나 남은 마지막 숨구멍‘달의 호수’ 『바스카 바스카』는 자연과의 화해와 공생을 촉구하는 그림책이다. 중견작가 이민희는 수년 전 ‘진실 혹은 거짓’ 같은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황당한 풍문을 접했을 때부터 기획했다고 말한다. 다음은 풍문의 내용이다. 「러시아 쿠르스크 부근 한 마을에서 덩치가 큰 검은 고양이가 '악마의 사자'로 몰려 죽임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처음 고양이를 발견한 아이가 “고양이한테 날개가 있어요!”라고 하자, 어른들은 날개를 펴고 느릿느릿 걷는 큰 고양이를 보고 지옥에서 온 악마의 사자라면서 두려워했다. 그러나 아이는 고양이에게 ‘바스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지냈다. 고양이에게 날개가 달렸다는 소문이 쿠르스크 전역에 퍼지자, 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러 몰려왔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미 자루에 담긴 채 호수에 던져진 후였다. 호수에서 건져 올린 고양이 사체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했다.」 이민희는 이 믿을 수 없는 허황한 소재를 오랜 시간 맵시 있게 가다듬었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바스카와 라라의 애틋한 우정과 신뢰를 중심축으로, 자연을 짓밟으며 폭주하는 인류에게 강력한 경고음을 내는 그림책을 창작했다. 『바스카 바스카』는 우리 인류가 얼마나 오랫동안 자연을 파괴해왔는지를 증언하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자연과 화해하고 공생해야 한다고 외친다. 『바스카 바스카』에 등장하는 달의 호수는 멸종에 이른 동물들을 되살리는 신비한 영역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라라는 달의 호수를 품고 있는 숲을 끝까지 지키려고 투쟁하는 것이다. 이미 고도로 문명화된 도시는 어두운 회색 빌딩들로 빽빽하다. 암울한 현실이다. 이민희는 달의 호수를 감싸고 있는 라라의 숲만이 이 인공적인 세계에 단 하나 남은 마지막 숨구멍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장면의 절망적인 위기감은 정말 압도적이다.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힐 정도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작가는 달의 호수로 들어가는 숲의 열쇠를 독자에게 건넨다. 더는 이 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모두 함께 행동하자고 촉구하는 것이다. 이건 숲의 문을 여는 열쇠야. 바스카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너도 한 번 들어와 볼래? 이민희 작가는 데뷔작인 『라이카는 말했다』부터 『옛날에는 돼지들이 똑똑했어요』 『새 사냥』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바스카 바스카』 역시 주제로만 보면 같은 범주에 든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비판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결이 조금 다르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은 신인다운 예리함으로 서늘한 충격을 줬지만, 이번 『바스카 바스카』는 거기에 더해 인간이 자연과 나누는 신뢰와 우정을 보여줌으로써 따스한 감동까지 안겨주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겨울에는 꿩 사냥을, 여름에는 냇가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어요. 시골이지만 집에 책방이 있어서 놀듯이 책을 봤고요. 대학 때는 천문우주학과에서 밤하늘 별을 보며 놀았답니다. 2006년 <라이카는 말했다>로 ‘한국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포천 산자락에서 남편과 함께 즐겁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놀듯이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