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변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문득 집에서 달아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논에 나가기 힘든 타라는 벼를 거두러 간 엄마를 대신해 집에 남습니다. 논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집에서 타라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힘들어서 일을 못 하시는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드려야 하고, 아직 아기인 남동생을 업어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자기를 믿고 여러 가지 일을 맡겼다는 것에 우쭐했던 타라. 그런데 남동생을 땅에 떨어뜨려 할머니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타라에게도 집에서 달아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 것이지요.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헝겊의 질감이 살아 있는 독특한 그림 속 세상으로 자유롭게 달아나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