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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 수보로바(Anastasia Suvorova)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촉망받는 어린이 도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마법과도 같은 그림책의 세계에 매료되었던 그녀는, 예술 학교를 졸업한 뒤 동화적 상상력과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독특한 화풍으로 다수의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8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수채화와 색연필, 그리고 디지털 기법을 부드럽게 혼합하여 만들어내는 아련하고 몽환적인 질감이 특징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조율,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포근한 색채 감각은 독자들을 마치 고요한 동화 속 한가운데로 이끄는 듯한 묘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스테파니 캠프지지(Stefanie Campisi)가 글을 쓴 《나만 아는 아무 데(원제: The Boy Who Found Nowhere)》에서도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나만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안식처('아무 데')를 찾아 나선 소년의 여정을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각 언어로 그려냈습니다. 회색빛 도시가 점차 생기 넘치고 포근한 자연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잊고 있던 마음의 쉼터와 내면의 평온함을 잔잔한 위로와 함께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