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애벌레였을 땐 날개가 없었어. 그런데 자라서 우리 엄마처럼 날개가 생겼어… 엄마처럼.”
빨간 엄마 꽃과 노란 아기 꽃이 들판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기 꽃은 언제나 엄마 꽃과 함께 있었어요. 바람이 불어오면 아기 꽃은 엄마 꽃을 따라 흔들흔들 춤을 추었지요.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 꽃의 잎사귀가 아기 꽃의 우산이 되어주었어요.
불어오던 바람도 멈추고 비도 개인 어느 날, 노란 나비가 날아와 아기 꽃 위에 앉았어요. 나비를 보며 아기 꽃이 말했습니다.
“날개가 참 예쁘다. 넌 날개가 있어서 정말 좋겠다.”
아기 꽃의 이야기를 듣고 나비가 말했습니다. “나도 애벌레였을 땐 날개가 없었어. 그런데 자라서 우리 엄마처럼 날개가 생겼지..” 나비는 다시 날개를 펴고 팔랑팔랑 날아갔습니다. 아기 꽃은 날아가는 나비를 보며 말했습니다.
“엄마처럼…”나비의 이야기에 마음이 쓰인 아기 꽃은 엄마 꽃을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엄마, 언제 나는 엄마처럼 빨갛게 되나요?” “너처럼 예쁜 꽃은 본 적이 없단다. 넌 노란 꽃이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노란 꽃.” 엄마 꽃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꽃은 여전히 궁금했어요.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현재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2018년 신사임당, 이율곡 서예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수상, 2019 대한민국 열린 미술대전 문인화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화가로 뿐 아니라 작가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그림책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