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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왕관을 쓴 랑이 korea.jpg
  • 그림작가 김정숙
  • 글작가 김은숙
  • 출판사 리잼
  • 페이지
    36 쪽
  • 발행일
    2023-05-11

책 내용

모든 탄생은 작은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숲은 거대합니다. 비단 숲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정원도 생태계 사슬로 보자면 매일매일 굉장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풀과 나무, 작은 생명이 동떨어진 개체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에게 의미를 주고, 서로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황금 왕관을 쓴 랑이]는 이러한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보잘것없는 지렁이 한 마리가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를 키워내기까지의 긴 여정, 망설이고 괴로워하고 후회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사랑을 내어준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작가가 지렁이 랑이에 주목한 이유는, 그만큼 작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눈여겨볼 일 없을 만큼 작은, 땅속에 살아서 거의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지렁이를 통해 지상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렁이, 개미, 돌 하나까지 생태계라는 톱니바퀴가 작동해야만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덤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20230519_08_01.jpg 20230519_08_02.jpg 20230519_08_03.jpg 20230519_08_04.jpg 20230519_08_05.jpg 20230519_08_06.jpg 20230519_08_07.jpg

출판사 보도자료

미련 없이 주는 사랑이 거듭되어야 온전한 사회가 됩니다 자연의 자람을 우리는 통상 본능으로 취급합니다.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다시 가지를 뻗어내고 열매를 맺는 걸 우리는 특별한 시선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연은 자연만의 본능이 있기에 그야말로 자연이기에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이 대수롭지 않은 일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형체를 부여합니다. 책머리에 이 책을 어머니께 바치겠다고 언급한 것 역시 단지 지렁이를 통해 작은 생명에 관심을 투사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황금 왕관을 쓴 랑이』를 통해 어머니에게서 받아온 사랑과 따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빚은 구슬로 탑을 쌓았어요. 아래는 넓고 둥글게, 위는 좁고 뾰족하게. 한 개, 두 개, 세 개, 탑이 늘어났어요. 랑이에게 문득 생각 하나가 떠올랐어요. ‘탑은 왕국에 있어. 그렇다면 이곳은 왕국이야. 그럼 나는?’ 근사한 생각 덕분에 랑이는 금세 왕이 되었어요. --- p.4-5 무시로 내리쬐는 햇빛과도 같은 사랑. 어린 시절 이 사랑을 작가는 부모의 책임 정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랑이처럼 자신이 일군 수십 개의 탑(성과)을 자신의 노력과 영광으로 빚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땅에 장미가 들어서면서부터 이 생각에 금이 갑니다. 랑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옛집에 갔어요. 튼튼한 입으로 피스 주변에 길을 내주고 포슬포슬 흙을 헤뜨려 주었지요. 랑이의 입이 몹시 헐었어요. 그래도 랑이는 꾹 참았어요. 스스로 택한 일이니까요. --- p.14 자신에게 하염없이 쏟아졌던 사랑은 평생을 헌신하신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졌던 모든 성공과 영광 역시 오롯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성장한 것이었습니다. 또 이 사랑은 세대를 이어서 간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지렁이 랑이의 헌신으로 장미가 가시를 이겨내는 고통 속에서 꽃을 피운 결과, 장미가 랑이에게 황금빛 왕관을 선물합니다. 결국 우리는 고통과 사랑으로 잉태된 작은 존재라는 걸 의미합니다.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 그림책입니다. 싱그러운 5월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읽으며 사랑이라는 따뜻함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스토리텔링 학습지도로 오랫동안 공부방을 운영했고, 초등, 중등, 인턴교사를 해왔다. 2008년 〈한라짱 몽생이〉로 등단하여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펴낸 책으로는 기행 수필집 《음악이 흐르는 바다카페》(2014), 동화집 《물결아줌마 치맛자락》(2015)이 있다. 현) 해동문학 회원,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