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삶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쫓던 긴 여행이었습니다. 이 그리움이 매개가 되어 손자로 하여금 할아버지의 삶을 바라보게 합니다. 일본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을 사랑하게 된 할아버지는 미국에서는 일본을, 일본에서는 미국을 그리워합니다. 손자는 그런 할아버지의 인생을 담담한 어조로 말하며 이해하게 됩니다. 그 자신 또한 두 나라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삶의 순간순간을 사진에 담아 놓은 듯한 정갈하고 동양적인 수채 그림이 우리에게 아스라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1994년도 칼데콧 상 수상작입니다.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전쟁을 겪은 후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혼자 미술을 공부했으며 오랜 고생 끝에 광고 사진작가로 성공했습니다. 그림책 작업에서 소년시절 경험했던 강렬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면서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잃어 버린 호수』『에마의 작은 깔개』『할아버지의 긴 여행』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