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_08.jpg
맨발로 걷다 보면 2016519141626.jpg

책 내용

“발바닥을 땅바닥에 붙이고 걸으면 도로의 임금님이 된 것 같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잊은 우리에게 몸의 감각을 깨워 주는 이야기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2023 그림책’ 선정 도서 비가 내린 다음 날, 소년은 수박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러 밭에 갔다가 수박을 쪼아 먹고 있는 까마귀를 발견한다. 까마귀를 내쫓다가 그만 장화가 벗겨지고, 소년의 맨 발바닥에 축축한 흙이 질척거린다. 까마귀를 쫓아 맨발로 집 앞 도로까지 나온 소년. 아스팔트 위를 걷다가 조그만 돌에 발바닥을 쿡쿡 찔린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다가, 아스팔트가 깔린 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한가운데를 걷다가 가장자리로 걷기도 하면서 밟는 곳마다 다른 감각을 경험한다. 맨홀 위를 밟았다가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는 프라이팬 같다고 생각하고, 횡단보도의 흰 부분은 뜨겁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맨발로 더 걷던 소년은 강에 다다른다. 얕은 강물에서 발을 옮길 때마다 이끼가 닿아 미끌미끌하고, 발가락으로 작은 돌 밑을 파자 서늘한 강모래가 드러나 발등을 훑고 흘러간다. 소년은 강에 서서 강물과 바람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맨발로 걷다 보면』은 수박 밭에서 시작해 맨발로 도로와 나무 사이, 강을 밟으며 발바닥으로 세상을 느껴 보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다. 소년의 여정을 먼저 함께한 일본 현지 독자들은 “사소하고 당연한 감각들을 잊고 살았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맨발로 걸어본 게 언제였을까. 맨몸이 되어 지구를 만져 보고 싶다”라고 호평했다. 언제나 안전한 신발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축축한 흙, 작은 돌멩이, 텅 빈 매미 구멍, 뜨거운 아스팔트, 시원한 강물을 실제로 밟는 듯한 감각과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한 권이다. 20230809_08_01.jpg 20230809_08_02.jpg 20230809_08_03.jpg 20230809_08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55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규슈조형대학교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에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 〈귀신 난다케〉 시리즈가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림책 《오리》, 동화 《날씨 좋은 날은 뱀밥 따기》 등이 있습니다. 《보타산에서 놀았던 때》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