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생일 초 앞에서 소원을 빈칸으로 두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소원 배달부 초초》는 초초의 여정을 통해 저마다의 소원이 쓰여진 시간을 보여준다. 생일에 읊조리던 나의 소원은 지난날 내가 저버리지 않고 오늘까지 가져온 뭉근한 마음이었다. 생일 케이크 앞으로 향하던 초초의 시간과 매일을 살아낸 나의 시간이 부드럽게 겹쳐진다. 초를 후 하고 부는 순간은 나를 소중히 대하는 시간, 소원을 들어주는 건 내가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었다. 조금 녹아 할 일을 마친 초처럼 마음을 조금 써서 내일로 향하는 것. 초가 녹아 빛이 되듯이 나의 바람은 가장 먼저 내 하루를 밝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일에 불었던 조금 녹은 초를 다시 찾고 싶어진다.
- 임진아 (삽화가, 에세이스트 『팥 : 나 심은데 나 자란다』, 『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