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고양이, 그 고양이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고양이였을까?”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고양이예요.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가지요. 고양이의 눈에는 사람도 자신과 같은 고양이로 보인다고 해요. 그런 고양이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이 이야기는 이어져요.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양이(집사)는 조금 이상하고 신기한 고양이일 수밖에 없지요. 네 발이 아니라 두 발로 걷고, 털이 듬성듬성 나 있어 추울 것 같아요. 물이나 청소기 소음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숨바꼭질은 못하면서 귀찮게 자꾸 놀아 달라고도 하고요. 두 고양이는 아주 다른 듯하지만 또 제법 닮은 부분이 있어 잘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 자라나는 고양이(집사)와 다르게 나는 자꾸만 작아지고 기운이 없어져요. 둘에게도 이별은 이렇게 다가와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고양이와의 일상이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보송보송 피어납니다. 우연히 만난 것처럼, 또 갑자기 헤어질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과의 사랑과 추억. 그 잊고 싶지 않은 일상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따스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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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의류학과에서 패션을 공부하다가 뜬금없이 게임 회사에서 일을 했고, 또 뜬금없이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뜬금없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게 될지 궁금합니다. 《같이 씻자!》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은 친구들이 오늘도 즐겁게 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