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로 각각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전미화, 조원희 작가가 첫 공동 작업으로 그림책을 펴냈다. 글은 전미화 작가가, 그림은 조원희 작가가 맡았다. 그림책과 어린이문학에 발을 디디고 믿음직한 행보를 보이는 두 작가는 간결함 속에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을 담아 소외되고 어두운 곳곳을 불러내는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담백한 언어와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그림으로 그려 낸 첫 공동 작업을 통해 그들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던지게 한, 풍랑 속에 서 있는 한 아이를 사랑으로 안전하게 보듬어 안는다.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는 더 이상 금기시되는 단어가 아닌 입양, 그 가족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해 바라보게 한다.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평온하게 지내던 아이는 자라면서 점점 주위를 의식하게 된다.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경계의 눈빛을 아이도 알아챈다. 그 시선은 끈질기고 무례하다. 아이가 느낄 정도로. 아이가 느꼈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두려움과 혼란 앞에서 아이는 좌절하고 만다.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간 아이를 빛이 있는 세상으로 인도해 줄 사람은 가족뿐이다. 핏줄을 넘어서는 사랑, 책임, 이해, 포용으로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아빠와 아이의 여정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으며,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조원희는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감정들, 그 밖에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낮지만 힘 있는 이미지로 전달해 주목을 받은 얼음소년, 죽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전달한 혼자 가야 해가 있습니다.